죽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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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길고 둥글게 얼기설기 엮어 만든 죽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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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나무로 길고 둥글게 얼기설기 엮어 만든 죽제품.
내용

잘 마른 대를 쪼개어 엮어 만든 것으로, 길이는 대략 넉자 반, 지름은 한아름 정도이다.

구멍이 나도록 성글게 짜서 원통형이 되게 하고, 마구리는 잘 접어서 궁글리어 모나지 않게 한다. 말끔하게 손질하여 잔털이 돋거나 가시가 서지 않도록 한다. 숯불에 지져 색을 내는 외에는 콩댐을 하거나 생옻을 칠하는 등 가공을 하지 않는데, 이는 여름철 땀에 씻기거나 묻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짤 때에는 끈이나 못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품에 품었을 때 찔리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 잠자리가 불편하면 사랑방에 기거하는 선비는 죽부인을 활용하게 된다. 삼베의 홑이불을 씌워서 죽부인을 가슴에 품고 한 다리를 척 걸치고 자면 허전함을 덜 뿐만 아니라 솔솔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에 저절로 숙면하게 된다.

잠들게 하는 수면제가 없었던 시절의 병자에게는 좋은 치료의 도구가 되었다. 죽부인은 아들이 아버지의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민속공예』(맹인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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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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