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주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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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의 학자, 구위의 오언절구 · 칠언절구 · 오언장편 · 묘표음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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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때의 학자, 구위의 오언절구 · 칠언절구 · 오언장편 · 묘표음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목활자본. 저자는 일찍이 경사백가(經史百家)의 서(書)에 밝았으며, 『두시대전(杜詩大全)』이나 『문장궤범(文章軌範)』과 같은 책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책은 서문, 발문이 없어 간행 경위는 알 수 없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오언절구 21수, 오언사율 46수, 오언장편 17수, 칠언절구 93수, 권3에 칠언장편 32수, 부록으로 저자의 6대손 감(0x9D55)이 선조의 행적과 자신의 감회를 적은 묘표음기(墓表陰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는 뜻하지 않게 난리를 만나 피난지에서 겪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느낀 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오언보다는 칠언이 훨씬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 칠언에서 뛰어난 재주를 발휘했던 당대(唐代) 시인 두보(杜甫)에 대한 작가의 애호와 그 영향이 그의 시작(詩作)에 반영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오언장편 「중추유감취제(中秋有感醉題)」는 인간들의 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지기 쉬운 이권 다툼의 부질없음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차운증안생(次韻贈安生)」 등과 같이 지인들과 운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그 속에 묻혀 사는 인간들의 초라한 모습, 인생의 무상함 등을 노래한 작품도 있다.

칠언장편 「애군사(愛君詞)」에는 뜻밖의 난리를 만나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 임금을 위해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기다리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묘사되어 있다. 칠언절구 「회인(懷人)」에는 연못에서 사이좋게 노는 한 쌍의 원앙을 바라보며 임을 그리는 작가의 외로운 심정이 그려져 있다.

오언장편 「야음(夜吟)」이나 「자조(自嘲)」는 모두 덧없이 흘러 가버린 무상한 세월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특히, 물·돌·꽃·달 등의 자연 경관을 묘사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표출한 것이 시 전반에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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