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58행이다. 중씨(仲氏)의 팔순 생일을 맞아 시월 양신(良辰)에 연석을 베풀고 원근의 구고와 사방의 하객들이 모여 연3일 잔치하며 노는 광경을 그린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씨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킨 것인지 확실히 나타나 있지는 않다.
인생세간에 경사스러운 일도 많지만 이렇게 팔순에 이르도록 해로하며 만복을 누리기는 드문 일이라 하고, 더구나 육순의 출가한 따님이 근친(覲親)하여 잔치에 참여하게 되니 그야말로 경사가 겹치게 되었다고 노래하였다. 주효(酒肴)와 담소로 즐거워하는 잔치광경을 흥취있게 그렸으나 문맥이 좀 난삽하게 되어 있다. 경상남도 울주군 범서면 다전동에서 수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