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윤의정의 8대손 윤여형(尹汝衡)이 유문(遺文)을 수습하여 10대손 윤희세(尹熙世)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세계도가 있고, 권말에 윤여형과 윤희세의 발문이 있다.
4권 2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3편, 시 59수, 권2에 시 75수, 권3에 서(書) 2편, 잡저 11편, 서(序) 2편, 기(記) 5편, 묘갈명 1편, 권4에 부록으로 방회록서(榜會錄序)·설월당통방록(雪月堂通榜錄)·봉안문·축문·고유문·선성읍지(宣城邑誌)·유사·묘갈명·풍영대기(風詠臺記)·풍영대명(風詠臺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가운데 「여이상공시발(與李相公時發)」은 조보(朝報)에 일본과 화의한다는 기사가 실린 것을 보고 당시의 정승인 이시발에게 보낸 편지로, 조정에서 동료와 함께 화의설을 제거하는 데 힘써 달라는 내용이다.
잡저의 「속양절반씨역대총론(續陽節潘氏歷代總論)」은 양절 반씨의 역대 총론을 부연하여 설명한 것이다. 그 내용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에는 도(道)가 있고 법(法)이 있고 근본이 있으니, 그것은 곧 명명덕(明明德)·신민(新民)·지어지선(止於至善)이라고 하고, 상고에서부터 당송(唐宋)에 이르기까지 역대 제왕의 흥망에 대한 까닭을 총론한 글이다.
「의청출납곡구관인전(擬請黜納穀求官人箋)」은 임진왜란 때 곡식을 바치고 벼슬을 받은 사실을 비판하고, 그렇게 벼슬을 얻은 인물은 조정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순상문(呈巡相文)」은 1602년 마곡서당(磨谷書堂)을 창건할 때 순찰사에게 서당을 짓는 데 힘이 부족하니 도와 달라는 내용으로 올린 것이다.
기에는 경상도 관찰사로 있던 홍이상(洪履祥)의 청을 받아들여 지은 「영남루기(嶺南樓記)」가 있다. 그밖에 향교에 관련된 글들과 저자가 편찬한 안동의 읍지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