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47년 아들 수록(壽祿)이 편집, 간행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4수, 서(書) 19편, 권2에 잡저 4편, 서(序) 1편, 제문·묘표·행장 각 1편, 부록으로 만사 10수, 제문 2편, 행장·묘표·묘갈명 1편, 천장(薦狀) 2편, 영부인박씨유사(令夫人朴氏遺事)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계절의 풍치를 읊은 것들이다. 서(書)의 「답이후재홍(答李侯載弘)」에는 지방행정을 공정하게 할 것을 건의한 내용이 있으며, 「여이후(與李侯)」에서도 당시 적진행정(糴賑行政)이 국정의 중요한 사업이기는 하나 지방에 도둑이 양민을 약탈하는 사례가 많음을 지적, 도둑 막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하여 행정의 선후완급을 제시하였다.
잡저의 「사계기사(社契記事)」에서는 사계가 창설된 유래를 설명하고, 당시 운영과정에 미흡한 점을 지적, 수계(修契)의 방침으로 정관을 개정할 것, 학당을 보수하여 준수한 학생을 모집할 것, 잉여분을 적립하여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 등 후진육성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밖에도 「유시작청수리(諭示作廳首吏)」는 작청의 행정을 공정하게 할 것을 깨우치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