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들노래 (들노래)

국악
작품
국가유산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의 논농사에 부르는 민요.
이칭
이칭
진도들노래
작품/전통음악
전승자
남도들노래보존회
전승지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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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남도들노래는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 전승되는 논농사소리로, 모찌기소리인 모뜬소리와 자진모뜬소리, 모심는소리인 상사소리와 자진상사소리, 논매는소리인 긴절로소리, 중절로소리, 자진절로소리, 풍장소리인 질꼬냉이 등으로 구성되었다.

키워드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의 논농사에 부르는 민요.
전승 과정

남도들노래는 1971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고, 1973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설재천(19061987)과 조공례(19251997)가 초기 보유자였으며, 이들이 타계한 후 2001년에 이영자와 박동매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구성 및 형식

진도는 섬이지만 옛부터 옥주라고 불렸을 정도로 농토가 넓어 어업보다는 농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곳이다. 진도의 여러 마을의 농요가 전승되었으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산면 인지리의 것만 전승되고 있다.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의 들노래주2, 주3, 주4, 자진상사소리, 주6, 주7, 주8, 질꼬냉이의 8곡이 전승되며, 과거에는 여기에 미영밭매는소리도 함께 전승하였으나 현재는 논농사소리 중심으로 전승하고 있다. 다른 마을에 비해 악곡 수가 많은데, 이는 한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면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래 주9못방구를 연주하면서 노래하였으나, 지금은 선소리꾼들이 별도로 있고 악사들이 꽹과리, 장구, 북, 징을 외잽이로 구성하여 반주한다. 머리에 흰 수건을 쓰고 그 위에 덩굴 풀로 둘러 고정시킨 모습이 특징적이다.

모뜬소리는 모판에서 모를 쪄내는 작업에 부르는 노래로 2소박 12박자의 주10에 ‘미라도-도시라미’의 육자배기토리를 사용하며 2장단씩 메기고 받는다. 자진모뜬소리는 2소박 12박이지만 ‘솔라도레미’의 경토리로 1장단씩 메기고 받으며, 1자 1음의 붙임새로 빠르게 부른다. 모뜬소리의 주11에 ‘머난뒤’, ‘머난데’와 같은 가사가 있어 먼데소리 계열에 속한다. 쪄낸 모를 논으로 옮겨 심는 모심기에는 상사소리를 부르는데 긴소리와 자진소리가 있다. 상사소리는 육자배기토리에 중모리장단 2장단씩을 메기고 받고, 자진상사소리는 육자배기토리에 3소박 4박자의 중중모리장단 2장단씩을 메기고 받는다.

논의 잡초를 없애는 주14는 초벌, 주15, 주16로 1년에 세 번 진행하며 긴절로소리, 중절로소리, 자진절로소리의 세 곡을 각각 부른다. 긴절로소리는 3소박 6박의 주17와 육자배기토리, 중절로소리는 중모리와 육자배기토리로 각각 4장단씩을 메기고 받는다. 자진절로소리는 중중모리에 주20이며 2장단씩을 메기고 받는다.

논매기가 끝나는 날 농사 장원을 뽑아 집으로 행진하게 되는데, 이때 주18인 질꼬냉이를 부른다. 질꼬냉이라는 말은 길군악의 사투리 표현이다. 경토리였던 곡이 육자배기토리처럼 변화되어 두 토리의 성격이 섞여 나타나며 3소박 12박의 3소박 중모리 장단으로 2장단씩 메기고 받는다.

내용

<긴모뜬소리>(조공례 창)
메기는소리: 이 고루 걸고 저 고루 걸어 / 열두 고루를 다 걸고야
받는소리 : 어기야 허허 여허라 머허난 뒤요 / 어기야 허허 여허라 머허난 뒤요

<자진모뜬소리>
메기는소리: 앞에 산을 가까오고 뒤에 산은 멀어진다
받는소리 : 에헤야 어기여라 머난데가 사난지라

<상사소리>
메기는소리: 서울이라 봉김이는 /시집가든 사흘만에
받는소리 : 어기야 허허허 여허허라 / 상사로세

<자진상사소리>
메기는소리:이 농사를 어서 지어 / 나라 봉양을 하고보세
받는소리 : 어라뒤야 저라뒤야 / 상사로세

<긴절로소리>
메기는소리: 비가 졌네 /비가 졌네 / 남산 너메 /비가 졌네
받는소리 : 이히야하아/ 아하헤헤에헤헤 / 하절로 /노야

<중절로소리>
메기는소리: 간다간다 / 나는 간다 / 임을 따라 / 내가 돌아를 간다
받는소리 : 이야아 아하아 / 아아하아 아하아 / 하절로 / 노야

<자진절로소리>
메기는소리: 팔랑에 팔랑 수갑사 댕기 / 꺼적문 안에서 날 속이네
받는소리 : 아하아 아하아 아하하아하아 / 에헤헤헤에헤야 절로

<질꼬냉이>
메기는소리: 오동에 추야 달도나 밝고 / 임으야 생각 허어 내가 절로만 나는구나야
받는소리 : 에헤헤야 헤헤야 얼시허 어허허얼사 / 지와자자 아허허얼시구나 지와자자자 얼사 좋네

의의 및 평가

남도들노래는 전라남도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모뜬소리인 먼데소리와 모심기소리인 상사소리, 주19주21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진먼데소리나 자진절로소리, 질꼬냉이 등에 사당패소리 수용의 흔적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최상일, 『남도들노래』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문화방송, 1993)

논문

김혜정, 「진도 들노래의 음악적 변화와 지향」 (『국악원논문집』 21, 국립국악원, 2010)
주석
주1

사람이 죽다. 특히 귀인(貴人)이 죽는 일을 이른다.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말샘

주2

진도 들노래 가운데, 모를 찌면서 부르는 노래. 모를 찌기 시작할 때는 중모리장단의 소리를 부르고, 다 쪄 갈 때는 자진모리장단의 소리를 부른다. 우리말샘

주3

진도 지방에서, 모를 거의 다 찌어 갈 때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우리말샘

주4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우리말샘

주5
주6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양조장단으로 느리게 부르는 들노래. 우리말샘

주7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하는 중에 중모리장단으로 흥겹게 부르는 들노래. 우리말샘

주8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우리말샘

주9

선소리를 메기는 사람. 우리말샘

주10

판소리 및 산조 장단의 하나. 진양조장단보다 조금 빠르고 중중모리장단보다 조금 느린 중간 빠르기로, 4분의12 박자이다. 강강술래, 진도 아리랑, 농부가 따위가 이에 속한다. 우리말샘

주11

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우리말샘

주12

모를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일. 우리말샘

주13

민속 음악에서, 판소리 및 산조 장단의 하나. 중모리장단보다 빠르고 자진모리장단보다 느리다. 우리말샘

주14

논에 자란 잡초를 뽑아내는 일. 우리말샘

주15

초벌 다음에 두 번째로 하는 일. 또는 두 번 하는 일. 우리말샘

주16

‘만도리’의 방언 우리말샘

주17

민속 음악에서 쓰는 판소리 및 산조장단의 하나. 24박 1장단의 가장 느린 속도로, 정악(正樂)에서 사용하는 여민락만에 해당한다. ⇒규범 표기는 ‘진양조장단’이다. 우리말샘

주18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우리말샘

주19

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노동요의 하나로, 지방마다 각기 다른 사설과 선율을 가지며, 앞소리꾼이 두 장단 또는 네 장단의 앞소리를 매기면 나머지 일꾼들이 뒷소리를 이어 부른다. 우리말샘

주20

판소리 가락의 하나. 경기도 민요의 성조를 많이 도입한 창법을 이르기도 하며, 오음(五音) 음계로 된 특유의 가락이 있다. 우리말샘

주21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할 때에 부르는 들노래. 김매기를 시작할 때는 긴 가락인 진양조장단으로, 이어 흥겨운 중모리장단으로, 끝날 무렵에는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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