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228.1㎝, 하부대석 높이 92.4㎝, 넓이 62.8×61.5㎝, 상부 8각주 높이 135.7㎝, 구멍의 지름 4.3㎝. 조선시대에 바람을 관측하기 위하여 세모꼴 깃발을 매달던 깃발대이다.
지금 창경궁에 남아 있는 이 풍기대는 경복궁의 풍기대보다 규모가 약간 작은 것으로, 화강석을 다듬어 아래에 상을 조각한 대를 놓고 그 위에 구름무늬를 양각한 8각주를 세운 모양으로 되어 있다.
8각주 맨 위의 중앙에는 깃대를 꽂는 지름 3.5㎝의 구멍이 있고 그 아래 기둥 옆으로 배수구멍이 뚫려 있다. 깃대의 길이는 확실하지 않고 깃대 끝에 좁고 긴 깃발을 매어 그것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재고, 나부끼는 정도로 바람의 세기를 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