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書房)이라고도 부른다. 아이들이 자라서 글을 읽기 시작하면 뜰 아래 한편에 초당(草堂)이나 작은 사랑채를 지어 기거하게 한다. 집안이 넉넉하면 가정교사에 해당되는 독선생을 모시기도 한다.
독선생은 책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거하면서 인격도야와 함양에 기여한다. 책방은 안마당으로 향하지 않도록 보통 돌아앉힌다. 간섭받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이며 쓸데없이 한눈 팔거나 공부에 방해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책방의 별채는 방 2칸에 마루 1칸의 규모이다. 아이들이 여럿이면 방은 그 수가 증가되나 이들 방은 마루를 사이에 두고 좌우에 자리잡는다. 한 방에 훈장이 있으면 아이들은 마루 이쪽에 따로 있게 마련한다. 1칸을 더 지어 서고(書庫)로 이용하게 하기도 한다.
따로 책방을 지어줄 여유가 없으면 사랑채의 한 방을 아이들에게 내주어 공부하게 한다. 감시하기 위하여 뒷방이나 골방을 사용하게 하는 수도 있고 할아버지와 함께 기거하도록 하는 수도 있다. 책방은 규모가 크지 않고 소박한 구조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