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나오는 기록은 『산해경(山海經)』이다. 『산해경(山海經)』 권9 청구국조에 “군자국 북쪽에 있으며 이 나라에서는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九尾狐)가 있다.”라고 쓰고 있다.
'청구'는 동방을 가리키는 색인 청(靑)을 사용하여 '동방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하늘에 있는 '청구'라는 별이 동쪽에 뜨는 별이라 하여 '동방세계'로 해석되기도 한다.
어떻든 이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별칭으로 쓰여 왔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도 청구라는 별칭이 보이는데, 문무왕이 고구려의 왕손 안승(安勝)을 보덕국왕(報德國王)에 책봉하는 글에서 “공의 사조의 덕과 공은 크고 높아서 위풍이 청구에 떨쳤다.”고 쓴 것 등이 있다.
또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함께 나오는 자료로, 후백제의 건국자인 견훤(甄萱)의 서신에 대하여 고려 태조가 보낸 답서에서 “청구에서 난을 수습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청구라는 별칭을 사용한 서명으로는 조선 전기 김종직(金宗直)이 편찬한 시집인 『청구풍아(靑丘風雅)』가 있고, 영조 때 김천택(金天澤)이 우리나라의 민요를 수집한 『청구영언(靑丘永言)』이 있으며, 김정호가 그린 우리나라 지도를 「청구도(靑丘圖)」라고 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 국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