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권 5책. 석인본. 1961년 문인 한익수(韓益洙)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전태진(全泰鎭)의 서문이, 권말에 한익수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 470수, 권3∼5에 서(書) 182편, 권6·7에 서(序) 31편, 기(記) 45편, 발(跋)·잠(箴)·명(銘) 등 49편, 권8∼10에 찬(贊)·자사(字辭)·혼서·상량문·잡저 등 121편, 권11에 제문·애사·축문 등 57편, 권12에 행장 12편, 권13에 묘표·묘갈·묘지·전(傳) 등 22편, 부록으로 부사유언(父師遺言)·실당명기(室堂銘記)·상찬(像贊) 등 18편, 증별시·만사 72수, 제문 16편, 행록·행장·묘표·묘지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안(雁)」은 기러기가 기후 따라 내왕하며 늘 구업(舊業)에 치중하고 질서를 지키며 시종일관 절개를 변치 않는 동물임을 읊어, 당시 지조 없이 조변석개하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경구이다. 서(書)의 「답최자정(答崔子政)」·「답박준구(答朴準龜)」등에는 학문적으로 문답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참고자료가 된다.
잠의 「인언잠(忍言箴)」은 말이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잡저의 「책문(策問)」은 사람의 처세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격즙론(擊葺論)」은 진(晉)나라 조사아(祖士雅)가 격즙함이 무장다운 기백이고 난세의 양장(良將)이라 하겠으나, 사분오열된 진나라를 중흥하지 못한 것은 그의 명성이 사해에 퍼져 백성들이 그만을 믿은 탓이라 하여, 백성 전체가 하나로 뭉쳐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내용으로 논설한 글이다. 이 밖에 심성이기(心性理氣)에 대한 글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