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

한문학
개념
궁중에 경사가 있을 때 임금에게 올리던 송축내용의 한문문체. 치사.
이칭
이칭
치사
정의
궁중에 경사가 있을 때 임금에게 올리던 송축내용의 한문문체. 치사.
개설

일명 ‘치사(致辭)’라고도 한다. 궁중에 경사가 있을 때 잔치 자리에서 악공(樂工)이 임금에게 올리는 송축사로, 왕이나 왕후·왕자·공주들의 공적을 치하하고 왕실의 무궁한 번영 등을 송축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그 근원은 월(越)나라 신하들이 그 임금을 송축한 데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풍습이 후대로 이어져 송대(宋代)에 이르러 우리나라에까지 전파되게 되었다.

치어는 대체로 임금의 어연(御宴)이나 왕자·공주의 책봉연(冊封宴), 등석(燈夕)·팔관(八關)의 잔치, 군신의 대연(大宴), 중국사신을 맞는 잔치, 중국 황태자·공주의 책봉 등에 따른 연회에 주로 사용되었다.

내용 및 평가

문체는 표(表)와 대동소이하나 변려문으로 되어 문장이 화미(華美)하고, 맨 끝에 근체시(近體詩) 한수를 붙여 구호(口號)라 하여 입으로 외우게 한 것이 특색이다. 더러는 ‘구합곡(句合曲)’, 곧 구(句:곡조 이름)라는 합주곡(合奏曲)을 붙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잔치 자리에 악공이나 가희(歌姬)가 들어가고 나올 때 부르는 가곡의 가사를 첨부하기도 하는데, ‘입문(入問)’은 들어갈 때 부르는 가곡이고, ‘화심답(花心答)’은 가희가 답할 때, ‘출퇴(出退)’는 물러나올 때 부르는 가곡의 가사이다.

이들은 모두가 왕실의 안녕과 공덕을 송축하고 온 나라가 다같이 환호하는 뜻을 그린 것들이다.

참고문헌

『동문선(東文選)』
『문체명변(文體明辨)』
『송사예지(宋史禮志)』
『원사예악지(元史禮樂志)』
『중등문언문수책(中等文言文手冊)』(유내창, 산동 교육출판, 1987)
『중국문학통론(中國文學通論)』(아도헌길랑 저, 대만 상무인서관, 1972)
집필자
김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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