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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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 원두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2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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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원두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2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5권 5책. 연활자본. 1942년 9대 손 응상(應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응상의 서문이, 권말에 11대 손 도희(道喜)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39수, 서(書) 7편, 제문 2편, 소차(疏箚) 47편, 의(議) 52편, 권2∼5에 사적(事蹟), 부록으로 가장·시장(諡狀)·묘지명·묘표·신도비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개 서경이나 영물(詠物)이 많다. 「영분매(咏盆梅)」에서는 겨울철 풍설에도 아리땁던 매화가 삭풍 앞에 힘없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영고성쇠의 무상함을 비유하여 읊었다. 소차의 「강화후구폐소(講和後救弊疏)」에서는 병자호란 후 군대의 기강이 해이하여졌음을 지적, 치병연무(治兵鍊武)의 계책을 세워 설욕할 계기를 만들자고 건의하였다.

「간진주자전서소(刊進朱子全書疏)」에서는 홍문관에 소장된 『주자전서』가 낙질되어 있음을 지적, 빠진 것을 보충하여 그 완질본을 조속히 간행할 것을 요구하였고, 「논시폐소(論時弊疏)」에서는 당시 조정의 신료들이 직무에는 소홀하고 사리(私利)에만 몰두하여 청탁과 비리가 성행하고 있음을 들어 이를 척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밖에 사직소가 많은데, 대개는 사의를 표명하면서 군학(君學)과 시무(時務)에 대하여 진언한 내용이다. 의(議) 중 「인도감계의(因都監啓議)」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시관(試官)은 각자 집에서 식사를 가져다 먹고 있는데, 이는 번잡하고 또 과시(科試)의 부정을 유발시킬 요인이 되니 각사(各司)에서 분담하거나 해당관청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하였다.

사적은 저자가 벼슬길에 나간 이후의 일을 직접 기록한 것으로, 전기자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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