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의 일부가 훼손되어 불완전본이다. 지어진 연대는 1945년 이후로 추정된다. 작품 내용에 무궁화와 신작로를 닦는 남포소리 운운한 것으로 보아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 강릉시내에 아직 전기가 가정등용으로 공급되지 않은 때인 듯하다. 현재 읽을 수 있는 분량은 2율각 1구로 171구이다.
내용은 강릉의 유명한 놀이터인 태장봉 위에 올라서 강릉의 명승지를 두루 살피며 먼곳 가까운 곳의 경치를 간략히 노래하고, 갖가지 꽃타령을 장황하게 읊조리다가 솥뚜껑을 높이 걸고 꽃을 따다 적을 부쳐 노소 부인들이 맛있게 나누어 먹고는, 심부름꾼을 시켜 받아쓰게 하여 화전가를 지어 동류들이 돌려 읽고, 떠나기 섭섭하지만 어둡기 전에 집에 돌아와 등잔불을 돋우고 바느질하다가, 자고 나서 어제의 즐거움을 회상하니 한마당 꿈과 같다는 사설이다.
이 작품에 한문어가 많고, 문맥의 분위기로 보아 지은이는 나이가 먹은 양반가문의 학덕이 있는 여인인 듯하다. 이본으로 이귀자(李貴子)의 「태장봉화전가」가 있으나, 내용은 전혀 다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