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신창(新昌). 자는 숙도(叔度), 호는 심안당(審安堂)이다. 할아버지는 정명(貞命), 아버지는 울산부사를 역임한 빈(贇)이다. 선조대의 어전통사(御前通事)로서 명나라 사신을 접견하고 설연(設宴)하는 데 있어 임기응변적 통역과 조처로서 왕의 곤경을 모면하게 하는 등 기지를 발휘하였다.
특히,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조선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였고, 명나라 경략사(經略使) 송응창(宋應昌)의 전략수립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1596년(선조 29)에는 진위사(陳慰使)로, 1597년 고급사(告急使)의 통역관으로도 크게 활약하였다. 1593년에는 염초(焰硝)의 법을 배워와 전쟁수행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