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박천 출생. 일본 주오대학(中央大學) 경제학부를 다니던 중 학병징집을 피하여 중국으로 도피하였다가 광복이 되자 귀국하였다.
1953년 대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고 1956년에 도불(渡佛)하여 파리에서 유학생활을 하였으며, 1959년 귀국과 함께 귀국전을 가졌으나 그 해 39세로 죽었다. 불과 7, 8년 정도의 짧은 작가생활 속에서도 당시로서는 드물게 서구회화의 기법과 이론을 체득하여 비교적 원숙한 작품을 남겼다.
생전에 5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그밖에 여러 차례의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의욕적인 작가생활을 전개하였다. 전해지는 작품 중에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는 60호의 대작으로 1953년 도불전에 출품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상을 날카로운 대각선과 사선으로 나누어 분할처리한 이 작품은 1950년대 초반의 작품으로서는 상당히 첨단적인 조형의식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