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산조는 현재 한범수(韓範洙)류와 지영희(池暎熙)류가 연주되고 있다. 한범수류는 1964년경 그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國樂士養成所) 및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 강사로 나가면서부터 한 바탕을 만들어 전한 것이다.
다른 악기의 산조와 비슷하게 한범수류 「해금산조」도 진양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깊은 맛을 지닌 산조로 알려져 있다. 조운조(趙運朝) · 강사준(姜思俊) 등이 그 가락을 이어받고 있으며, 연주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다.
지용구(池龍九)의 시나위 더늠을 일부 전해 받은 지영희류는 경기도 도살풀이 풍(風)의 가락이 많은 산조로, 진양 · 중모리 · 중중모리 · 굿거리 · 자진모리로 짜여 있다. 진양은 우조 · 평조 · 계면조로 되어 있고, 중모리는 계면조 · 드렁조 · 계면조로, 중중모리는 살풀이조 · 비청 · 살풀이조로, 굿거리는 계면조 · 비청 · 평드렁조 · 계면조로, 자진모리는 계면조로 구성되어 있다.
지영희류에는 박상근(朴相根)류 「가야금산조」와 같이 굿거리장단이 쓰여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영희 해금시나위는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으나 기능보유자의 이민으로 종목 전승이 곤란해져 1975년 지정 해제되었다. 연주 소요시간은 비교적 짧아 약 20분 정도이고, 김영재 · 최태현(崔泰鉉) 등이 가락을 이어받고 있다.
해금산조는 본래 지용구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지용구 자신은 경기도 도살풀이장단에 의한 곡이므로 산조라 칭하지 않고 해금 시나위라고 불렀다. 그의 가락을 제대로 이어받은 후계자는 없으나, 단지 지영희가 1935년경에 일부 시나위가락을 사사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