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禪僧). 성은 남씨(南氏). 자는 중열(仲悅), 호는 양성당(養性堂). 어려서 출가하여 12세 때 응철(應哲)에게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8년 동안 내외경전을 두루 배웠다. 그 뒤 천조(天照)를 찾아가 의문점을 물었고 처구당(處丘堂)의 문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계율이 엄정하였고 즐겨 보시의 행을 닦았다. 전국의 명산대찰을 순례하며 돌아다니다가 만년에 문득 지나가는 기러기를 보고, 도는 근본으로 돌아가고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감을 깨닫고 천축사(天竺寺)로 돌아와 이 곳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