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손자 영(泳)이 수집하였고, 1897년 후손들이 간행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두에 신태관(申泰觀)의 서문이, 권말에 안택호(安宅鎬)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167수, 권2는 시 25수, 제문 1편, 서(序) 1편,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1612년(광해군 4) 이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안동군 망천동(輞川洞)에 산수정(山水亭)·이로당(怡老堂)·통승려(統勝廬)를 짓고 학문과 사색에 전념하였는데, 「산수정가(山水亭歌)」와 「유망천서(遊輞川序)」는 이 때 쓴 것이다.
학문적 업적을 보여주는 글은 별로 없으며, 시 중 특히 백가의체(百家衣體) 16수는 당·송 제가들의 시구를 가져와 작품화한 것이다.
그 밖에는 자연시(自然詩)와 창수시(唱酬詩)가 주를 이루고 있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처사적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