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인 이 작품은 대전(大田)의 송승호(宋承鎬)가에 가전(家傳)되고 있는 『가정요람(家庭要覽)』의 권말(卷末)에 부록되어 있다. 호서지방의 지명을 열거하여 노래한 것으로, 형식은 4음보 1행 기준으로 42행이다.
내용은 “목천(木川)나무 ᄇᆡ을무어 면쳔(沔川)슈의 ᄯᅴ워놋코 당진(唐津)으로 흘너져어 호셔을 도라보니 골륜산 중조봉은 ᄇᆡᆨ두산이 연산(連山)이요 황하슈 나린물이 황간(黃澗)슈 되단말가 물마다 ᄒᆡ미(海美)요 뫼마다 셔산(瑞山)이라”와 같이 대체로 한 구에 하나의 지명을 안배하여 읊어나갔으며, “ᄐᆡ안(泰安)셰게 일이읍시 사슈구경 다니노라 청풍(淸風)군 네아니면 한가한 이ᄂᆡ몸이 누구와 만세보령(保寧)할고”라고 끝맺고 있다.
이 작품에는 당시 충청도에 속해 있었던 평택(平澤)을 포함하여 모두 51곳의 지명이 나타나 있다. 지명의 뜻을 이용하여 흥미롭게 문맥을 이어 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호서의 향토지리에 대한 학습과 예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