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국한문필사본. 무부(武夫)인 작자가 남해 고도인 귀자도(龜玆島)에 유배되어 죄가 풀리지 않음을 탄식하는 노래이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31행이다.
내용은 4단으로 짜여 있다. 제1단인 기사(起詞)에서는 기질이 영리하지 못하여 간악하게 헐어 말함(讒謗)에 들어 유배된 원인을 읊고, 제2단인 승사(承詞)에서는 유배지까지의 노정을 그렸으며, 제3단인 전사(轉詞)에서는 귀양살이의 어려움과 귀자도 사람들의 생리와 풍속 등을 노래하였고, 제4단인 결사(結詞)에서는 애매하게 죄를 입었으니 곧 풀릴 것이고, 그때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여생을 번화로이 살고 싶다는 앞날의 소망을 나타냈다.
이 작품은 호남지방 외딴섬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유배가사의 한편이라는 점과, 조선시대 무부의 작품이라는 사실 등이 같은 시대의 동음이자(同音異字) 이름을 가진 무부 이방익(李邦翼)의 「표해가(漂海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오해되면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