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경부(敬夫). 홍은(洪誾)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현감 홍여겸(洪汝謙)이고, 아버지는 이조참판 홍식(洪湜)이며, 어머니는 윤견철(尹堅鐵)의 딸이다.
1603년(선조 36) 선조의 딸 정인옹주(貞仁翁主)와 혼인하여 당원위(唐原尉)에 봉해지고 품계가 여러 차례 올라 봉헌대부(奉憲大夫)에 이르렀다.
성품이 검소하고 겸손하여 부마에게는 저택을 하사하는 관례가 있었는데도 이를 굳이 사양하였다. 1618년(광해군 10) 폐모론이 일어나 245명이 정청(庭請)에 나아가 참례하였으나,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38명에 들었다.
이이첨(李爾瞻)·한찬남(韓纘男) 등의 음모를 성토하다가 10간(奸)으로 몰려 관작을 삭탈당하고 유배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으로 복관되었으며, 수록대부(綬祿大夫)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정간(貞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