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 혈 ()

목차
관련 정보
현대문학
작품
1911년, 이해조(李海朝)가 쓴 신소설.
작품/문학
발표 연도
1911년
간행 연도
1912년
작가
이해조(李海朝)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화의 혈」은 1911년 이해조가 쓴 신소설이다. 『매일신보』 연재 후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서문과 발문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이 시기 소설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 직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아, 부패한 봉건 관료의 욕망과 파멸의 과정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정의
1911년, 이해조(李海朝)가 쓴 신소설.
개설

1911년 4월 6일부터 6월 21일까지 주2에 ‘석춘자(惜春子)’라는 필명으로 연재되었으며, 1912년에 보급서관(普及書館)에서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이 작품은 서문과 발문에 소설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첨가되어 있어 주목된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이 오늘날 실제 있었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재미와 영향을 주고자 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내용

이 작품은 동학농민운동 직후 한 부패한 봉건 관료가 힘없는 백성들을 유린하다가 결국 파멸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전라남도 장성의 이름난 기생 선초는 수청을 거절하고 훌륭한 남편감을 기다리며 절개를 지킨다.

이 소문을 들은 주1 이 도사는 동학란 평정을 구실로 부정(不正)하게 삼남(三南)의 시찰사가 되어, 많은 양민을 동학당으로 몰아 죽였으며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뒤 장성에 도착한다.

그는 선초의 절개를 꺾기 위해, 선초의 아버지 최호방에게 동학 관련 혐의를 뒤집어씌운다. 선초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결국 이 도사에게 몸을 허락하고 만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이 도사는 선초와 백년해로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타지로 떠나버린다. 이 도사에게 배신당한 선초는 그만 아편을 먹고 자결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선초의 동생 모란이 나타나 이 도사의 죄상을 폭로하며 언니의 원수를 갚는다.

이후 이 도사는 거지가 되어 모란의 집에 와서 구걸하다가 망신을 당하고 쫓겨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주인공인 기생 선초의 효와 정절을 일차적인 주제로 내세우면서, 이 도사라는 인물을 통하여 동학농민운동을 전후한 시기에 부패한 관료들의 모습을 폭로하였다.

이는 다양한 독자층을 포섭하기 위한 소설적인 전략의 일환이며, 한일 강제 병합 직후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해조 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직후의 시대상이 사실적으로 반영되어 있고, 서문과 발문에 작자의 소설관이 드러나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이다.

참고문헌

원전

이해조, 「화의혈」(『매일신보』, 1911.4.6~6.21)
이해조, 『화의혈』(보급서관, 1912)

단행본

배정상, 『이해조 문학 연구』(소명출판, 2015)
최원식, 『한국근대소설사론』(창작사, 1986)
주석
주1

여색을 몹시 좋아하는 남자. 우리말샘

주2

1910년 8월에 조선 총독부의 기관지로 창간한 일간 신문. 국권 강탈 후 ≪대한매일신보≫를 강제 매수 하여 발행한 것으로, 국한문판과 한글판으로 간행하였으며 1945년에 ≪서울신문≫으로 이름을 고쳤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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