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정 ()

현대문학
작품
1911년, 이해조(李海朝)가 쓴 신소설.
작품/문학
발표 연도
1911년
간행 연도
1912년
작가
이해조(李海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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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소양정」은 1911년 이해조가 쓴 신소설이다. 『매일신보』 연재 후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이 작품은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혼인을 약속한 봉조와 채란이 고난 끝에 혼인을 하고 결국 원수를 갚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여타 신소설과는 달리 고소설과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시도는 나름의 변화를 추구했던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다.

정의
1911년, 이해조(李海朝)가 쓴 신소설.
서지사항

「소양정」은 1911년 9월 30일부터 12월 17일까지 65회에 걸쳐 이해조가 ‘우산거사(牛山居士)’라는 필명으로 『매일신보(每日申報)』에 연재하였으며, 이후 1912년 7월 20일 신구서림(新舊書林)에서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내용

「소양정」은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혼인을 약속한 봉조와 채란이 고난 끝에 혼인을 하고 결국 원수를 갚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조선 중기에 강원도 낭천(狼川)에 정세중(鄭世重)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늦게 낭천 군수가 되었다가 그 고을에 눌러 살게 되었다. 슬하에 혈육이 없다가 부인 조씨가 늦게 잉태하여 여아를 순산하여 채란이라 이름하였다. 딸이 혼기가 차서 사윗감을 고르던 중 마침 회양 군수가 되어 내려오던 옛 친구인 오 승지를 만나 그의 아들 봉조와 정혼을 시키게 된다. 오 승지가 임지에 도착하여 문권을 정리하는데, 문부(文簿)를 농간하여 부정 축재를 일삼던 이방 최영세가 자신의 죄상이 드러날까 우려하여 승지를 독살하게 된다. 승지의 부인도 남편의 급사를 애통해하던 끝에 절명하고 봉조는 일시에 고아가 되었다. 봉조는 성혼 전에 정씨 가에 의탁하고 있었는데 정공마저 병사하고 이에 조씨가 다른 좋은 곳을 찾아 딸을 출가시키려고 그를 학대한다.

조씨의 친정 동생 조학균은 누이의 재산을 탐내어 감언이설로 꾀어 봉조를 독살하려고까지 한다. 급기야 봉조는 그 집을 탈출하게 되고 이를 안 정 소저 또한 시비 금단과 함께 남장을 하고 그를 찾아 가출한다. 도중에서 되돌아오려던 봉조를 만나 세 사람은 다시 정처 없이 가다가 우연히 오 승지의 옛 친구 신 생원댁에 이르러 잠시 의탁하게 되었다. 정 소저가 여자임을 안 신 생원은 꾀를 내어 봉조를 관찰사에게 천거한다고 하면서 실은 강도범이라고 무고하니, 관찰사는 편지 사연만 믿고 봉조를 흉악범으로 단정한다. 정 소저는 신 생원의 모략을 알고 남복으로 춘천 부중(春川府中)에 다다라 승문고(升聞鼓)를 울려 신원서를 바치나 용납되지 않자 소양강 정자에 올라 한탄하고 강에 투신하여 죽으려 한다. 마침 순시하던 박 어사의 도움으로 신 생원은 교수형에 처하게 되고 누이의 재물을 탕진시키던 조학균도 처벌당한다.

봉조와 채란은 박 어사의 주선으로 혼인하고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신 생원의 하인이었다가 회양 최 이방 밑에 있던 구(具)너구리가 찾아와 최 이방이 살부지수(殺父之讐)임을 알려준다. 정 부인은 구 서방과 금단을 혼인시키고, 구 서방은 어사가 된 봉조에 앞서 내려가 최 이방을 정탐한다. 암행하던 오 어사는 통천 총석정에 이르러 최 이방의 자객에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최 이방이 범인이라는 증거물을 얻어 본관에게 밀서를 주어 가두고 그의 죄를 천하에 공표하여 법에 의거하여 처리한다.

의의와 평가

「소양정」은 이해조의 작품 가운데에서 가장 고소설적 요소를 포함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매일신보』에 개제된 ‘소설 예고’에서 작가는 고소설이 지닌 ‘정대한 문법’과 신소설이 지닌 ‘정밀한 의취’를 결합하여 저술한 것이라며 작품의 창작 원리를 제시한 바 있다. 작품의 주제에서도 개화사상을 고취하기보다는 유교적 이데올로기의 강화가 중심이 되며, 독자 계몽보다는 통속적 흥미를 유발하는 방향으로 서술된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원전

이해조, 「소양정」 (『매일신보』, 1911.9.30 ~ 12.17.)
이해조, 『소양정』 (신구서림, 1912)

단행본

배정상, 『이해조 문학 연구』 (소명출판, 2015)

논문

전광용, 「신소설 소양정고」 (『국어국문학』 10, 국어국문학회,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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