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부인전 ()

황처사전
황처사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황처사전
목차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책. 국문본. 필사본과 활자본이 있다. 필사본은 표제가 ‘황처사전(黃處士傳)’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있으며, 활자본은 ‘황부인전’이라는 표제로 영창서관 ·한흥서림·세창서관 등에서 간행되었다.

그 내용은 제갈량의 부인인 황부인에 관한 것으로서, 「삼국지연의」로부터 파생된 작품이라 하겠다.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나라 말년, 효령황제 때 형주 땅 구월산에 황승언이라는 처사가 살고 있었다(필사본 ‘황처사전’에는 헌제 때의 황경은으로 되어 있음.).

나이 마흔이 되도록 자식이 없다가 늦게야 딸을 낳는데 용모가 매우 추하였다. 성장하여 16세가 되었으나 배필을 정하지 못하였다.

황소저의 꿈에 한 도인이 나타나, “그대는 월궁항아의 전신으로서 용모가 빼어나 너무 교만해서 인간에 적강(謫降)한 것이다.”라며 혼인할 방법을 지시한다.

낙양 땅 융주에 제갈량이라는 한 은사가 가난하여 아내를 얻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꿈에 도인이 나타나 지시한다. 제갈량이 다음 날 길에 나가 황소저의 교자를 만남에 도인의 지시대로 청혼하여 이윽고 성례한다.

그러나 첫날밤 신부의 추악한 형용을 보고 돌아가려는데, 황부인이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진다. 제갈량의 옷이 찢어지자, 황부인은 옷을 꿰매줄 테니 꿰맨 옷을 입고 가라고 한다. 꿰맨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황부인이 다시 붙잡으며 요기나 하고 가라고 한다.

진찬을 배불리 먹고 떠나려는데, 문밖에 큰 범이 가로막는다. 황부인에게 구원을 청하자 범은 이윽고 가만히 있다. 다시 길을 떠나 수십리를 가서 돌아보니 여전히 신부의 집 앞이기를 여러 번 되풀이한다.

모든 것이 황부인의 신술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 돌아가 부인을 질책하니, 황부인이 슬픈 빛으로 자신의 심회를 곡진히 아뢴다. 제갈량이 가련히 여겨 하룻밤을 더 묵는데,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경국지색의 미인이 제갈량의 앞에 나온다.

그 연고를 물으니 자신이 황부인이라며, 옥제가 선관을 보내 자신의 전생의 허물을 용서하고 환약을 내려주셔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노라고 한다.

이에 극진한 운우의 정을 나누고 3일 후 시댁으로 돌아온다. 황부인은 가난한 살림을 맡아 치산에 힘쓴다. 황부인이 신술로써 조조의 모친 수연에 쓰이는 음식을 날라와 제갈량의 친우들을 대접하기도 하며, 제갈량의 요청에 따라 신술로써 군무지사를 베풀어보기도 한다.

이 때 한실의 종친인 유비가 관우·장비와 더불어 결의형제를 맺고 한실을 부흥시키고자 하여 서서를 군사로 등용한다. 조조가 서서의 어머니의 필적을 위조하여 서서에게 편지를 보내니, 서서가 유비와 작별하고 오면서 제갈량을 천거한다. 어머니는 위조편지에 속아 유비의 문하를 떠나온 아들의 우둔함을 질책하고, 아들의 의기가 꺾이는 것을 염려하여 목매어 자살한다.

유비가 관우·장비와 함께 제갈량의 초려를 방문하여 세번째에 겨우 만나 뜻을 허락받는다. 조조가 십만 대군을 보내 유비가 웅거한 신야를 침략하자, 제갈량이 유비의 군사로 등용되어 계책으로써 이를 막는다. 조조가 직접 신야를 공격해오자 유비는 신야를 버리고 번성으로 옮기는데 십수만의 백성이 유비를 따른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삼국지연의」의 삽화에서 모티프를 취해왔으나, 박색의 황부인이 뒤에 경국지색으로 환탈하고 뛰어난 신술을 지녀 남편인 제갈량을 돕는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국내의 창작소설 「박씨전」의 영향을 입어 후대에 나타난 작품으로 여겨진다. 제갈량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뒷 이야기는 「삼국지」에 있으므로 황부인에 관한 이야기만 적는다고 하며 작품을 끝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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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장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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