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우청(又淸). 개성 출생. 개성이 낳은 명성 높은 4형제 서화가(宗河 · 成河 · 敬河 · 庸河) 중 둘째로 지두화(指頭畫)의 명인이었다.
산수 · 인물 · 영모 · 신선도 외에 서예에도 능하여 조선미술전람회(鮮展)의 서예부문에도 입선한 바 있으며, 특히 산수에 능하고 호랑이그림이 유명하다. 1921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에서 ‘황씨4형제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1923년 서울미술구락부에서도 ‘황씨4인전’을 열어 명성을 얻었다. 1928년에는 제4회 일본서도전에서 지두화 「월조간송(月照磵松)」으로 특선한 바 있고, 제1회 조선서도진흥회전에서 닭털로 만든 붓으로 입선하는 등, 재래의 인습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하였다.
성격이 호방하여 일상에 매이는 것을 싫어하였고, 우리나라 전역과 중국 등지를 두루 여행하였으며, 즉흥적인 감흥으로 의중을 표출하는 문인화의 경지를 이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