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185m. 이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서 북동쪽으로는 황야봉(黃野峰, 1,874m)·남사산(南社山, 1,787m) 등으로 이어져 그 산줄기가 압록강에 이르며, 남서쪽으로는 사랑봉(舍廊峰, 1,787m)·소백산(小白山, 2,184m)·동백산(東白山, 2,095m) 등 해발 2,000m급의 준봉들과 연결되어 낭림산맥 북부에 속한다.
장진강(長津江)의 지류인 신창동천(新昌洞川)이 산 서쪽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흐르고, 압록강의 지류인 후주천(厚州川)도 완만한 북쪽사면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흘러 압록강에 합류한다.
산정에 오르면 동북쪽에서 남서쪽으로 평탄한 지대가 있고, 그 능선이 사방으로 달려 계곡마다 협곡에 계류가 흘러내리는 경관을 이룬다.
지층은 시생대의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절벽을 이루는 곳이 많고, 동남쪽으로 12∼13㎞ 떨어진 장진강 본류는 곡류가 심하여 하안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장관을 이룬다.
평안북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험준한 산령이어서 인가나 도로는 없고, 장진강변에서야 인적을 찾을 수 있어 두 지방 주민간의 교류에 장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