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2005년 8월 1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2월 17일 국보로 승격되었다. 높이가 40㎝를 넘는 항아리이다. 이렇게 커다랗고 둥근 항아리는 다른 말로 ‘달 항아리’라고 부른다. 규모가 커서 물레로 한번에 성형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위와 아래를 따로 만들고 후에 두 부분을 접합시켜 완성하였다. 따라서 반듯하게 만든 것도 있지만 접합한 부분의 이음선이 보이거나 조금 어긋나거나 기울어서 좌우의 균형이 비대칭을 이루는 것들도 있다. 이러한 의도하지 않은 부정형의 자연스러운 조형미는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대표적 특징이다.
이 항아리는 1991년 국보로 지정된 백자대호(우학문화재단 소장)와 함께 손꼽히는 백자 달항아리이다. 유약과 태토가 정선되었으며 은은한 광택을 띤 담청색 유약의 용융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몸통 가운데 부분이 약간 어긋나서 좌우의 균형이 기울었다. 짧은 아가리가 사선으로 꺾인 각도와 넉넉한 둥근 형태로 볼 때,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반에 경기도 광주의 사옹원(司饔院) 분원관요(分院官窯)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