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공연의 공식 장르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집단체조를 기반으로 예술 공연의 성격을 가미한 종합 공연물이다. 북한에서는 1970년대 북한 문학예술계의 혁명으로 불리는 ‘혁명가극 피바다’에 비견되는 작품으로 평가한다. 북한의 대형물, 특히 김일성 생일과 관련한 공연물의 제목에 ‘노동당’, ‘수령’, ‘혁명’ 등의 정치적 용어가 사용되었던 것과 달리 ‘아리랑’이라고 명명한 것이 특징이다.
2002년부터 시작된 아리랑 공연은 김일성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첫태양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준비하다가 김정일의 지시로 ‘아리랑’으로 바뀌었다.
아리랑은 ‘환영장’, ‘서장’, ‘1장 아리랑민족’, ‘2장 선군아리랑’, ‘3장 아리랑무지개’, ‘4장 통일아리랑’, ‘종장’의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도이념인 ‘주체’, ‘선군’, ‘강성부흥’의 주제가가 들어 있다. 2005년 공연에서는 장면 구성방식이나 부분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작품 전체 구성은 거의 동일하였다. 이후 공연에서도 부분적인 장면을 바꾸었을 뿐 전체적인 구도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공연은 우리 민족은 ‘아리랑민족’으로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선의 별’(김일성)을 만나 조국을 찾았고, 김정일 시대를 맞아 ‘선군아리랑’이 펼쳐지고 있다. ‘선군 아리랑으로 천지가 개벽하고, 나라도 흥하고, 행복도 찾아오고, 통일을 이루어 강성부흥을 이루어 가자’는 것으로 규정된다.
2002년 처음 공연한 이후 2005년과 2008년에 일부 내용만 수정하여 다시 공연하였고, 이후에는 매년 공연하는 정례적인 공연물이 되었다. 민족의 고난을 상징하는 아리랑을 소재로 하면서 ‘아리랑민족’의 고난을 희망의 아리랑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다. 북한은 2000년을 전후하여 ‘아리랑’이라는 제목이 붙은 가요와 소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북한이 김일성민족, 태양민족에 이어 아리랑 민족의 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