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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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인물
일제강점기 「율화촌」, 「해수도」, 「아픈 다리」 등을 저술한 시인. 소설가.
이칭
이칭
본명: 허종(許宗), 필명: 허창호(許昌瑚), 일지(一枝), 곡천(谷泉), 법명: 야천(野泉).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14년
사망 연도
1943년 4월경
출생지
경남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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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제강점기 「율화촌」, 「해수도」, 「아픈 다리」 등을 저술한 시인. 소설가.
생애

경남 사천 출신. 본명은 허종(許宗)이고, 민(民)은 필명이다. 허창호(許昌瑚), 일지(一枝), 곡천(谷泉) 등의 필명을 썼고, 법명으로 야천(野泉)이 있다. 측량기사였던 아버지가 허민 생후 삼 일째 되는 날 요절한 이후 어머니와 외조부의 슬하에서 자랐다. 1929년 곤양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어머니가 유엽 시인에게 청을 넣어 합천 해인불교전수학원(해인사 강원)에서 공부하였다. 1933년 해인사 강원을 수료하고, 해인사 사설강습소인 해명학원(海明學院)의 교원이 되었다. 1935년 이웃의 중매로 신채봉(愼采鳳)과 혼인하였고, 1937년 봄 진주로 내려가 동아일보 진주지국 기자로 일하였으며, 진주기예학교에서 국사와 동양사를 가르쳤다. 이 해부터 지병인 폐결핵을 앓다가 이듬해 기자직을 의원 면직하고 합천으로 돌아왔다. 1943년 봄 29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활동사항

화봉(華峰) 유엽(柳葉) 시인의 가르침과 향파(向破) 이주홍(李周洪)의 영향으로 문학에 뜻을 세웠다. 1936년 12월 『매일신보』 현상 공모에 단편 「구룡산(九龍山)」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40년 시 「야산로(夜山路)」를 『문장(文章)』에 시인 유엽 추천으로 발표하였고, 1941년 단편 「어산금(魚山琴)」을 『문장』에 이태준 추천으로 발표하였다. 1941년 시 「해수도(海水圖)」를 『만선일보』에 발표하였다.

허민의 시는 자유시를 중심으로 시조, 민요시, 동요, 노랫말에다 성가, 합창극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갈래에 걸쳐 있다. 시의 제재는 산·마을·바다·강·호롱불·주막·물귀신·산신령 등 자연과 민속에 속하며, 주제는 막연한 소년기 정서에서부터 농촌을 중심으로 민족 현실에 대한 다채로운 깨달음과 질병(폐결핵)에 맞서 싸우는 한 개인의 실존적 고독 등을 표현하고 있다. 시 「율화촌(栗花村)」은 단순한 복고취미로서의 자연애호에서 벗어나 인정이 어우러진 안온한 농촌공동체를 형상화함으로써 시적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의 소설 「구룡산」은 당대 민족 현실의 생생한 보고서로, 민담과 전설을 활용하여 산촌의 궁핍한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와 달리 단편 「어산금((魚山琴)」은 악공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한 예술가소설로, 그의 자전적 체험이 담겨있다. 그의 소설 문체는 시적 자연 묘사가 두드러지고, 경남 지역어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밖에 주요 시 작품으로 「봄과 님이」, 「아이고 요것이」, 「아침밥」, 「아픈 다리」, 「어머니에게-조선(朝鮮)」, 「문에 비친 두 그림자」, 「삼월의 눈바람」, 「병상기(病床記)」가 있고, 소설 작품으로 「사장(射場)」, 「석이(石茸)」가 있다. 아울러 동화로 「박과 호박」이 있고, 수필로 「단풍(丹楓)」이 있으며, 평론 「나의 영록기(迎綠記)」가 있다.

참고문헌

『한국근대문인대사전』(권영민, 아세아문화사, 1990)
「슬픈 역광의 시대, 한 반딧불이 이끄는 길; 허민의 삶과 문학」(박태일, 『허민전집』, 현대문학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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