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정치’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자리는 2000년 2월 4․25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인민무력성 토론회였다. 이 회의에서는 “지금 우리식의 특이한 음악정치가 펼쳐지고 있다”고 규정하고, “이는 시련과 난관을 혁명의 노래로 이겨내며,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총 진격하는 인민의 영웅적 기상을 나타낸 것”으로서 “김정일 동지의 위대한 음악정치가 가져온 결실”이라고 규정하였다. 2000년 이후 북한은 스스로 김정일의 선군정치와 함께 음악정치가 실시되고 있다고 하면서 음악정치의 바탕에는 ‘노랫소리가 높은 곳에 혁명이 있고 승리가 있다는 노래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절에도 노래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할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각종 방송을 통해서도 노래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노래를 통해 고난의 행군을 이겨낸 것처럼 노래를 부르면서 선군정치를 이루어 나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음악정치는 선군시대의 정치방식으로 ‘선군음악정치’라고 불리기도 하며, 노래를 강조한다고 하여 ‘노래정치’로 불리기도 한다. 김정일이 이처럼 음악정치를 강조하였던 것은 선군정치와 총대정치를 결합한 노래를 통해 군인들을 ‘김정일의 전사’로 만들고, 유사시 ‘목숨을 바쳐 결사옹위 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노래는 사람들을 ‘낙관주의자로 만들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웃으며 극복해 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음악정치를 강조하기 위하여 조선인민군협주단의 합창단을 독립하여 국가공훈합창단으로 창단하면서, ‘영원히 당의 선군정치, 음악정치를 앞당겨 받들어 나가야 할 진격의 나팔수’로 강조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