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길(宋浚吉:1606~1672)의 편지 4건, 장모 진성이씨 3건, 큰며느리 배천조씨 3건, 손자 송병하 4건, 송병하의 처 안정 나씨 2건, 증손 송용화 5건 등의 가문 관련 인물 16명이 쓴 한글 편지가 발신자별로 배접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세로 35㎝, 가로 25.3㎝의 크기로, 앞표지에는 ‘先世諺牘’이라고 적혀 있다. 편지의 오른쪽 난상(欄上)에는 ‘고조고 동츈당 부군, 조비 나부인, 존고 쇼대헌 부군’ 등과 같이 편지의 작성자를 밝히고 있다.
39건은 송준길의 현손(玄孫) 송익흠(宋益欽)의 처 여흥 민씨(驪興閔氏)가 1764~1770년 사이에 책자로 만든 것이며, 1건은 후손 송문희(宋文熙)가 1802년에 정리한 것을 이후 송종오(宋鐘五)가 다시 정리한 것이다.
송준길을 시작으로 현손 송익흠 부부에 이르기까지 5대에 걸친 것으로 시할아버지와 손부, 시부모와 며느리,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장인·장모와 사위, 남매, 고모와 조카 등이 주고받은 편지이다. 일상적인 문안 외에도 장례 또는 제사와 관련된 내용부터 일상생활의 생활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17~18세기 사대부가의 언어와 일상이 잘 드러나 국어사를 비롯한 생활사·여성사· 문화사 등의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