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지대(孟至大, 17301793)의 고조할머니 해주 최씨(15911660)로부터 맹흠구(孟欽耈, 1805~?)의 아내 거창 신씨(1801~1848)에 이르는 7대에 걸쳐 맹씨가 내외(內外) 여인의 한글 문서를 모아 자손들에게 교훈으로 전하고자 배접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필첩은 당초에 맹지대가 배접하여 책으로 만들고, 후에 맹흠구가 아내의 한글 문서 등을 첨부하여 다시 장황(粧䌙)한 것이다.
필첩은 세로 36.1㎝, 가로 28.5㎝의 크기로, 표제인 ‘子孫寶傳’은 표지 왼쪽 상단에 붓으로 쓰여 있다. 두꺼운 장지(壯紙)에 편지를 배접하여 호첩장(胡蝶裝) 형식으로 만든 것이다.
필첩에 실린 한글 문서는 해주 최씨의 조리법(1번)을 비롯하여 노비 문서, 조장 성격의 글, 행장과 지문 등이 기록된 14건과 맹지대의 할머니 완산 이씨(16641732)로부터 맹흠구의 어머니 전주 이씨(17781843)까지 3대에 걸친 신창 맹씨 집안의 여성이 쓴 한글 편지 20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17세기 초기부터 19세기 초기까지 작성된 한글 자료로서 2세기 동안의 한 가문의 언어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국어사 자료이자, 사대부 가문의 일상에 대한 세세한 기록이 들어 있는 문학사·생활사·여성사 등의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