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78.2㎝, 무릎 너비 48㎝. 칠곡 위봉사 석굴암 내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보살좌상이다. 이 석조보살좌상은 두광(頭光), 신광(身光), 배 모양의 거신광(舟形擧身光)을 갖추었지만 광배의 크기가 작아 불신(佛身)을 에워싸는 정도이다. 광배와 불신은 하나의 화강암으로 제작되었다.
몸에 비해 머리가 매우 크고, 어깨와 결가부좌한 무릎 폭은 좁아 불안정한 신체 비례를 보인다. 머리에는 높은 보관을 썼고 보관 아래로 이마와의 경계 부위에 머리카락을 마치 구슬처럼 촘촘히 표현하였으며 어깨 위로 늘어뜨린 머리카락(垂髮)은 생략되었다. 넓적한 얼굴에 가느다란 눈, 콧방울이 펑퍼짐한 코, 작은 입이 표현되었고 침잠한 표정이 나타나 있다.
착의법은 대의(大衣)가 왼쪽 어깨를 가린 편단우견식(偏袒右肩式)이고, 어깨부터 무릎까지 옷주름이 물결처럼 흘러내리며 어깨와 이어지는 팔 부분의 옷주름은 조밀하고 배에서 다리까지는 듬성하다. 손 모습이 독특한데 왼손을 가슴 위로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편 채 손등을 보이며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장신구는 목걸이와 팔찌만 착용하였는데, 목걸이는 둥근 구슬이 연이어 있고 중앙에 작은 꽃무늬가 장식되었으며 팔찌도 연주문 형태이다.
위봉사 석조보살좌상은 일반적인 보살상들과 다르게 머리카락이 생략되거나 여래형 옷차림을 한 모습 등이 주목되는 특징이다. 보살상이 대의를 걸친 형태는 고려 초기부터 나타난다. 보살상의 여래형 대의 착의는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1963년 지정),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2018년 지정), 김천 광덕리 석조보살입상(보물, 1980년 지정),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1199년. 보물, 2009년 지정) 등과 같이 통견식이 대부분인데, 위봉사 보살상은 편단우견식으로 대의를 입어 독특하다. 민불과 같이 투박하고 친근한 인상을 주는 위봉사 보살상은 고려시대 불상으로 고려시대 조각사, 지역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