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봉곡사 명부전 목조 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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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봉곡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봉곡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개설

2008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장보살상 높이 116㎝, 도명존자상 높이 152㎝, 무독귀왕상 164㎝, 시왕상 높이 152~182㎝. 봉곡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으로 모두 21구이다. 명부전의 주존불인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서 있고 그 좌우로 시왕상 10구, 귀왕상 2구, 판관상 2구, 사자상 2구, 인왕상 2구가 마주하며 배치되어 있다.

내용

봉곡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민머리의 성문비구형(聲聞比丘形)으로, 양손을 무릎 가까이에 놓은 모습이 중품하생인과 유사하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고 오른손은 아래로 향하여 엄지와 중지를 맞댄 손 모습을 취하였다. 각이 지고 넓적한 방형의 얼굴은 넓은 이마, 좌우로 긴 눈, 콧등이 넓은 코, 입술이 얇고 가느다란 입, 큼직한 귀 등이 특징이고 근엄한 인상을 준다.

착의법은 변형 통견식으로 편삼 위에 대의를 걸쳤으며 밋밋한 가슴 아래로 연판형으로 주름잡힌 승각기가 보인다. 하반신의 다리와 다리 사이의 옷주름은 가운데 부분이 상당히 넓게 주름 잡혔다.

지상보살상 좌우측에 서 있는 젊은 승려 모습의 도명존자와 관을 쓰고 홀을 든 무독귀왕은 얼굴 표현이 지장보살상과 유사하고 어깨는 좁고 길쭉한 신체 비례를 보인다. 길고 직선적인 체형의 시왕상들은 용머리 장식을 한 등받이의자에 앉아 있으며 머리에는 관을 쓰고 손에는 홀, 경책, 붓과 벼루 등을 들고 있다. 수염을 만지는 제10오도전륜왕, 한쪽 무릎을 세워 의자 위에 올린 제6변성대왕, 반가좌를 한 제9도시대왕상 등은 자유분방하고 이채로운 모습이다.

이외에 관을 쓰고 포(袍)를 걸친 귀왕상, 복두(幞頭)를 쓴 판관상 등도 얼굴과 신체 비례는 시왕상들과 비슷하며 얼굴이 긴 편인 사자상은 머리에 뿔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어 독특하다. 전각의 입구에서 한쪽 주먹을 움켜쥐고 서있는 인왕상은 부릅뜬 눈, 주먹코 등 험상궂은 표정이며 어깨 위에 두른 천의는 머리 뒤로 반원형으로 솟구쳤다 길게 흘러내려 발아래에서 춤을 추듯 곡선을 그린다.

의의와 평가

봉곡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은 17세기 중·후반기에 유행하는 명부전 군집형 지장시왕상 모습과 맥을 함께 한다. 안정적인 신체 비례, 방형의 얼굴, 평면적이고 직선적인 세부 표현 등의 특징을 통해서 17세기 후반기 이후에 조성된 불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봉곡사중수사적(鳳谷寺重修事蹟)』에 의하면 이 불상들이 1690년에 제작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어 참고가 된다.

복장 유물이나 발원문 등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어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7세기에 성행한 군집형 지장시왕상의 하나로 조선 후기 지장시왕상과 목조불상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찰문화재』경북Ⅱ(문화재청·(재)불교문화재연구소, 2008)
「17세기후반 명부전의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연구: 승호, 색난, 단응의 작품을 중심으로」(조태건, 명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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