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 M 고리자루 큰 칼 )

선사문화
물품
문화재
경상남도 합천군 옥전 고분군에 있는 M3호분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가야의 고리자루 큰 칼 4점.
물품
재질
금속
용도
무기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2019년 12월 26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등 3개처
내용 요약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은 경상남도 합천군 옥전 고분군에 있는 M3호분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가야의 가야의 고리자루 큰 칼 4점이다. 피장자의 좌우에 부장된 4점의 고리자루 큰 칼은 자루 부분을 용과 봉황 문양으로 장식하였고,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과 은으로 섬세하고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삼국시대 고리자루 큰 칼 중 제작기술과 형태, 조형 감각 등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9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정의
경상남도 합천군 옥전 고분군에 있는 M3호분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가야의 고리자루 큰 칼 4점.
제작 배경

옥전 고분군은 경상남도 합천군에 있으며, 낙동강의 한 지류인 황강 근처에 있는 구릉지에 조성되어 있다. 옥전 고분군은 4~6세기 가야의 유력한 세력이었던 다라국(多羅國)의 최고 지배층이 묻혀 있는 공동묘역으로,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 등 수백 기의 고분이 조성되어 있다. 고분들 중 10~30m의 지름을 가진 20여 기의 봉토분이 구릉지 정상부에 군집하고 있는데, 이 중 M3호분은 봉분이 직경 21.6m, 잔존 높이 2.5m로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옥전 M3호분은 1987~1988년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하였다. 내부에는 주곽과 부곽으로 이루어진 돌덧널무덤의 구조가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고, 막대한 양의 토기류와 철기류, 유리 장신구류 등이 출토되어 동북아시아 고고학 및 고대사 연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돌덧널무덤은 전체길이 10.6m, 너비 2.7m로 장방형이며 깊이는 1.5m이다.

형태 및 특징

M3호분에서는 모두 14자루의 큰 칼이 출토되었는데, 이 중 무덤 중앙에 안치된 피장자의 좌우측에 부장된 4점의 고리자루 큰 칼은 자루 부분을 용과 봉황 문양으로 다양하게 장식하였고,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과 은으로 섬세하고 화려하게 표현해 삼국시대 고리자루 큰 칼 중 제작기술과 형태, 조형 감각 등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 중 하나로 평가된다. 4점의 고리자루 큰 칼은 고리 안쪽에 용봉문(龍鳳文)을 장식한 것 2점과 봉황을 장식한 것 1점, 고리에 용문을 장식한 것 1점으로 구분된다.

2점의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은 전체 길이 81㎝, 82.6㎝로 비슷하다. 고리 안쪽에는 목이 서로 교차된 용과 봉황이 머리의 뒤쪽으로 뻗은 귀가 서로 붙은 채 만들어져 있으며, 머리 위에는 뿔로 생각되는 장식이 환과 연결되어 있다. 용은 입을 벌렸으며 눈과 귀는 뚜렷하게 표현되고 귀와 이마, 목에는 작은 손톱자국 같은 새김이 들어있다. 봉황은 부리가 날카롭고 입은 다물었으며 눈과 귀가 뚜렷하게 묘사되었다.

고리 표면에는 두 마리의 용이 묘사되어 있다. 손잡이에는 은선(銀線)으로 전체를 감은 후, 그 위에 매우 얇은 금박을 붙인 흔적이 발견되어 주목된다. 이는 지금까지 은선과 금선(金線)을 따로 말은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은선 위에 금박을 붙인 것으로 보아 한국의 전통 공예기술로 알려진 ‘금부(金鈇)’ 기법일 가능성이 높다.

손잡이 양쪽 끝 장식에는 용문이 그려진 병두금구(柄頭金具)와 초구금구(鞘口金具)가 감겨져 있다. 병두금구에는 두 마리 용이 'X'자형으로 교차되어 있다. 용은 입을 크게 벌려서 무엇을 토하고 있고 턱은 뚜렷하게 묘사되었다. 눈은 길고 날카롭게 찢어졌으며 귀와 뿔은 분리되어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초구금구에 표현된 용 문양도 병두금구의 용 문양 형태와 유사하다. 칼집은 전면에 옻칠을 했으며, 빗금이 새겨진 금띠를 길게 붙이고 중간에 띠장식을 감아 고정하였다.

봉황문 고리자루 큰 칼은 전체 길이 113.1㎝이며, 고리 안쪽에 봉황이 장식되어 있다. 봉황은 부리가 날카롭게 표현되었고, 눈 아래에는 짧은 빗금이 새겨진 귀가 길게 뒤쪽으로 뻗었으며, 머리 위에는 커다란 뿔이 길게 얹혀 있다. 목에는 깃털이 비늘처럼 묘사되었다. 고리 표면에는 용문이 그려진 것 같으나 자세한 모습은 알 수 없다.

손잡이는 가운데가 약간 가늘고 양쪽으로 갈수록 점차 굵어지면서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형태이다. 손잡이에는 빗금이 새겨진 금실이 촘촘히 감겨있다. 손잡이 장식에는 용이 옆으로 길게 장식된 장식판이 감겨져 있다. 칼집머리 장식에는 두 마리의 용이 몸체를 'X'자형으로 겹치면서 대칭되게 묘사되어 있다. 칼집에는 중간에 파상문이 표현된 띠 장식이 돌려져 있고, 칼집 끝에는 금테를 두른 장식이 부착되어 있다.

용문장식 고리자루 큰 칼은 전체 길이 82.2㎝이며, 고리 안쪽에는 장식이 없으나 고리 표면에 머리를 서로 반대 반향으로 둔 두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다. 용은 입을 크게 벌리고 번개와 같은 것을 내뿜고 있으며 귀와 뿔은 뚜렷하게 묘사되었으나 눈은 보이지 않는다. 몸체는 길며 배와 등으로 나뉘어 표현되었다.

손잡이에는 짧은 빗금이 새겨진 금실을 나선형으로 감았고, 그 양쪽 끝 장식에 용문이 그려진 병두금구와 초구금구가 감겨져 있다. 병두금구에는 두 마리 용이 'X'자형으로 교차되어 있고, 초구금구에는 박락되어 확인이 어렵지만 병두금구와 같은 용문이 장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구금구 밑에 발견된 병연금구에 초엽문으로 생각되는 문양이 은상감되어 있다. 떨어져 나간 초미금구는 심하게 파손되었지만 한 쪽에 와문이 은상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옥전 M3호분에서 출토된 고리자루 큰 칼은 여러 점의 칼이 한 무덤에서 일괄로 출토된 최초의 사례이자, 용과 봉황 문양이 표현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4점의 칼은 가야 지배층의 장묘 문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섬세한 금속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2019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국의 고대 상감-큰 칼에 아로새긴 최고의 기술-』(국립공주박물관, 2015)
『합천 옥전고분군 Ⅱ -M3호분-』(경상대학교박물관, 1990)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http://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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