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은 조선 후기, 덕산 가야사에서 선정을 닦는 수행법과 공덕을 설명하는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을 새긴 목판이다. 1621년(광해군 13) 충청도 덕산(德山) 상왕산(象王山) 가야사에서 육자진언으로 선정을 닦는 수행법 등을 설명한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을 한 면에 2장씩 판각하여 총 5판에 19장을 새겼다. 현전하는 여러 판본 중에서 그 원형인 판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선시대 사찰 목판인쇄문화 연구에 중요한 기록자료이다.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은 모든 죄악이 소멸하고 공덕(功德)이 생겨난다는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六字眞言)으로 선정(禪定)을 닦는 수행법과 공덕을 설명하는 책이다. 편찬자나 성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중국 원나라 이전에 성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음보살을 부르는 여섯 자의 주문을 암송하면 온갖 과업을 끊고 불도(佛道)를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서두에는 참선도(參禪圖)를 비롯해 매죽헌(梅竹軒)이라는 인물이 쓴 간행기(刊行記)가 있는데, 선정이 불가(佛家)에서 욕심을 제거하는 근본이라는 간행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본문은 선정에 처음 들었을 때 주의할 점을 밝힌 초입선정(初入禪定)을 시작으로 심신청정(心身淸淨)‚ 삼보공양(三寶供養)‚ 염송진언(念誦眞言)‚ 관상육자관음상(觀想六字觀音相)‚ 관념육자공덕상(觀念六字功德相) 등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은 한 면에 2장씩 판각하여 1판에 모두 4장이 새겨진 형태로 총 5판에 19장이 새겨져 있다. 광곽은 사주단변에 유계이며, 반엽의 행자 수는 7행 15자이다. 판심부의 어미는 상하내향흑어미 형태에 흑구는 새기지 않았다. 판심제는 “육자경(六字經)” 또는 “육자(六字)”이며, 그 아래 장차를 새겼다.
마지막 16장에 새겨진 “천계원년신유삼월일공홍도덕산지상왕산가야사개판(天啓元年辛酉三月日公洪道德山地象王山伽倻寺開板)”의 기록으로 1621년[천계 1] 충청도 덕산 상왕산 가야사에서 판각했음을 알 수 있다. 판각 불사를 위해 이천수(李千水), 박두진(朴頭眞) 등 속인(俗人) 6명이 시주하였고, 판각 각수(刻手)는 경은(敬訔)이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