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은 조선 전기, 서산 보원사에서 모자의 『도가논변모자리혹론』 간행을 위해 새긴 목판이다. 1580년(선조 13) 충청도 가야산 보원사에서 중국 한나라의 모자가 사람들이 불교에 가지고 있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쓴 글인 『도가논변모자리혹론』 간행을 위해 새겼다. 총 4판에 15장이 새겨져 있으며, 1장은 유실되었다. 마지막 17장은 함께 소장하고 있는 『달마대사관심론』 목판 22장과 나란히 판각되어 있다. 현재 전하는 여러 판본 가운데 그 원형인 판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자료로 가치가 높다.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은 서산 개심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한 면에 2장씩 판각되어 총 4판에 15장이 새겨져 있다. 권두의 1장은 유실되었으며, 마지막 17장은 개심사에서 함께 소장하고 있는 『달마대사관심론(達磨大師觀心論)』 목판 22장이 나란히 판각되어 있다.
『도가논변모자리혹론』은 중국 한(漢)나라 사람으로 전하는 모자(牟子)가 당시 사람들이 불교에 가지고 있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쓴 글로, 줄여서 『모자리혹론(牟子理惑論)』 또는 『이혹론(理惑論)』이라 한다.
중국 양(梁)나라 승우(僧祐, 445~518)가 불교의 가르침이 분명히 드러나는 문장을 모아 불법(佛法) 수호를 목적으로 저술한 『홍명집(弘明集)』 1권에 편입하여 간행하였다.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초조대장경 및 재조대장경의 『홍명집』에 포함되었으며, 이후 조선시대 때 단독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문은 37편의 문답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내용에 따라 불교의 연원과 역사, 교리, 윤리, 풍속 등 크게 4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목판은 각 면에 2장씩 새겨 하나의 목판에 총 4장을 판각하였다. 광곽은 사주단변에 무계이며, 반엽의 행자 수는 7행 15자이다. 판심부는 상하내향흑어미에 흑구는 새기지 않았다. 판심제는 서명을 축약한 “모자(牟子)”를 새기고 그 아래 장차를 기록하였다.
마지막 17장에 새겨진 “만력팔월경진사월일신간우가야산보원사(萬曆八年庚辰四月日新刊于伽耶山普願寺)”의 기록으로 1580년(선조 13)[만력 8] 가야산(伽耶山) 보원사에서 판각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최호세(崔豪世)가 서사(書寫)하였고, 판각 각수(刻手)는 묘경(妙敬), 혜은(惠訔), 광혜(廣惠), 태웅(太雄)이 참여하였다.
현재 전하는 판본은 1580년의 서산 보원사본, 1636년(인조 14)의 양산 통도사본, 1638년(인조 16)의 보성 대원사본 정도가 파악되며, 이 가운데 개심사 소장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은 1580년 판각한 보원사본으로 여러 전하는 판본 가운데 그 원형 판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자료로 가치가 높다. 2017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