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관음사 칠성도 ( )

회화
작품
국가유산
1892년(고종 29) 가야산 해인사 국일암에 조성된 불화.
작품/서화
창작 연도
1892년
작가
전기(典琪), 정연(正連), 문성(文性), 상오(尙旿) 등
소장처
관음사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고령 관음사 칠성도(高靈 觀音寺 七星圖)
분류
등록문화유산/기타/동산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가등록문화유산(2017년 05월 29일 지정)
소재지
경상북도 고령군 주산순환길 147 (대가야읍, 관음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1892년(고종 29) 가야산 해인사 국일암에 조성된 불화이다. 경상북도 고령군 관음사 칠성각에 봉안되어 있으며, 가야산 해인사 국일암에서 전기, 정연, 문성 등의 화승들이 북극성을 의미하는 치성광여래와 일월을 비롯한 성신들을 그린 치성광여래회도이다. 여러 폭의 화면에 치성광여래와 칠성을 나누어 그리는 칠성각부도상을 하나의 화면으로 압축하여 그린 새로운 치성광여래도상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5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의
1892년(고종 29) 가야산 해인사 국일암에 조성된 불화.
제작 배경

1892년(고종 29) 5월 경상남도 합천군의 해인사 국일암(國一庵)에서 칠성신(七星神)의 가호로 재액을 피하고 수명장수 하기를 기원하며 제작한 불화이다.

내용

치성광여래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여래화하여 나타낸 부처님으로 불교의 성수신앙을 대변한다. 치성광여래도에는 치성광여래와 일광보살, 월광보살을 중심으로 자미대제(紫微大帝), 북두칠성, 수성(壽星), 삼태성(三台星), 이십팔수(二十八宿) 등의 성신(星辰)들이 그려진다.

조선 후기 출생한 해에 따라 본명을 주재하는 칠성신이 다르다는 칠성본명신앙에 대한 대중적 호응이 높아지면서 칠성은 도상에서의 비중도 커지게 되었고 각각의 화폭으로 제작하는 각부도 형태로도 만들어졌다. 칠성여래와 칠원성군이 짝을 이루어 개별 화폭에 그려지는 칠성각부도상(七星各部圖像)은 16세기 불설북두칠성연명경(佛說北斗七星延命經) 변상판화에 보이고 있다.

형태 및 특징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12폭 산수병풍을 배경으로 하여 위에는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좌우 북두칠성을 여래화하여 그려낸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그 아래로 자미대제를 중심으로 칠성의 도교적 모티프인 칠원성군을 배치하였다. 상하 2열의 횡렬구도로 그려진 이 그림은 불교와 도교의 칠성신앙이 공존했던 조선 후기 칠성도상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그림을 향해 우측에서 5번째 자리한 치성광여래는 특징적인 지물인 금륜도 가지지 않은 형태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칠성여래와 존격을 구분할 수 있는 크기의 차이 또는 외형적인 특징은 없다. 화면에서 치성광여래와 칠성여래가 존격에 따라 형태적 차이를 보이지 않은 이유는 본명성신(本命星神)으로 모셔지는 칠성여래의 중요도가 크기 때문이다.

여래 아래 등받이가 높은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홀을 쥐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일궁천자와 월궁천자가 협시하고 있는 자미대제이다. 자미대제 좌우에 같은 형태로 묘사된 7명의 인물은 칠원성군을 그려낸 것이고 그들 사이로 그려진 소형의 인물들은 또 다른 모티프로 묘사된 칠성이다. 칠성여래 사이 상투장식을 하고 홀을 가진 인물들은 칠성도에 그려지는 성신(星辰)을 의인화하여 나타낸 것이다.

고령 관음사 칠성각에 봉안된 「칠성도」는 1892년(고종 29) 5월에 가야산 해인사 국일암에서 조성 봉안되었던 작품으로 관음사로 이운 되어진 시기와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다. 이 불화는 수량적 규모로 인해 봉안하는 장소의 공간적 제약이 있었던 칠성각부도를 소규모 암자라는 소장처의 규모에 맞게 변용하여 한 화면에 전부를 담아낸 새로운 형태의 칠성각부도상을 보여준다.

이 그림을 그린 전기(典琪)는 고령 관음사 칠성도 이전 불화를 그리면서 칠성각부도상을 채택한 사례가 없다. 전기의 스승인 연호당 봉의는 이 그림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옥천사 연대암 칠성도를 1893년에 제작하였다. 따라서 전기가 그린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능가사통도사 안양암에서 칠성각부도를 제작하였던 봉의의 영향을 받아 초본을 구성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의의 및 평가

고령 관음사 칠성도는 조성연대를 비롯하여 제작자와 후원자를 명확히 알 수 있고 8폭 이상으로 조성되는 칠성각부도를 한 화면에 응축해 담아내는 새로운 형태의 칠성각부도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불어 이 불화는 보응 문성(文性)의 초기작으로 그의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다. 2017년 5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국역대서화가사전』(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한국의 불화 화기집』(성보문화재연구원, 2011)
안귀숙 · 최선일, 『조선후기승장인명사전』 - 불교회화(양사재, 2008)

논문

정진희, 「고성 옥천사 연대암 치성광여래도 도상연구」(『동악미술사학』 27, 동악미술사학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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