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의천(義天, 1055∼1101)이 중국 및 우리나라의 불교관계 저술을 수집하여 엮은 목록집인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제3권(대정장 제55권)에는 1권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흥복사 승려 에이쵸[永超]가 1094년 찬술한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 잡술록(雜述錄) 4(대정장 제55권)에는 몇 권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산실되어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태현을 해동(海東) 유가의 초조(初祖)로 부를 정도로 유식학 관련 저술을 많이 남기고 있는데, 『유식이십론고적기(唯識二十論古迹記)』는 남아있지 않지만 그의 저술서 중 현전하는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를 통해 유식학 논서의 이론에 대한 검토와 당대 학계의 논쟁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