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문구병기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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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태 지의의 법화현의 · 법화문구 · 마하지관 3대부의 요점을 뽑아 묶은 불교 논서.
내용 요약

법화문구병기절요(法華文句幷記節要)는 13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태 지의의 법화현의 · 법화문구 · 마하지관 3대부의 요점을 뽑아 묶은 불교 논서이다. 실물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선행 연구에서 『법화문구병기절요(法華文句幷記節要)』의 권3~5, 권6의 두 책이 소개되었으며 개인 소장 자료에서 별책으로 구분된 권3, 권4가 확인되었다.

목차
정의
13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태 지의의 법화현의 · 법화문구 · 마하지관 3대부의 요점을 뽑아 묶은 불교 논서.
내용

백련사를 이끈 요세의 저술로는 『삼대부절요(三大部節要)』가 있다. 이것은 『천태 지의(天台智顗)』의 ‘법화현의(法華玄義)’, ‘법화문구(法華文句)’, ‘마하지관(摩訶止觀)’ 등에서 3대부의 요점을 뽑아 묶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 실물을 그간 확인할 수 없었으나 선행 연구에서 『법화문구병기절요(法華文句幷記節要)』의 권3~5, 권6의 두 책이 소개되었다. 또한 개인 소장의 자료에서 별책으로 구분된 권3, 권4도 확인되었다. 두 책의 크기는 권3의 경우 26.2×16.8, 반곽 20.7×14.3cm이며 권4의 경우 21.1×16.5cm, 반곽 19.4×14.2cm로 같은 판본이나 책의 크기는 다르다. 판식은 사주단변에 판심은 어미와 흑구가 없고 판면은 13행 24자로 전체적으로 형태는 권3~5나 권6과 동일하다.

이 책의 성립과 관련하여 최자(崔滋)가 찬한 ‘萬德山白蓮社 圓妙國師碑銘幷序’에 의하면 불교 일문의 가르침이 너무 방대하여 배우는 사람들이 길을 잃기 쉬우므로 주1를 뽑아 ‘삼대부절요(三大部節要)’라 하여 판을 새겨 유포시키니 후학들이 그것에 의지하는 바가 많았다고 한 기록에 의하여 ‘三大部節要’라는 명칭이 알려졌다. 한편 여기서 소개하는 『법화문구병기절요』는 서명으로만 볼 때 이것이 추정되는 『삼대부절요』의 부분이라면, 나머지 ‘법화현의’와 ‘마하지관’의 절요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형태

이 책의 외형은 주2 2책으로 본문의 내용은 앞뒤 낙장이 있는 권3, 4, 5와 권6이다. 크기는 26.4×16.1cm이며 지질은 광택이 나는 상품의 주3로 연결과 제책의 방법은 주4으로 되어 있다. 표지는 보존의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여 파손된 재첨(題簽) 속에 근자의 소장자가 ‘[法]華文[句]’를 인쇄하여 붙였다.

내형의 판식은 변란(邊欄)이 사주단변이며 반곽의 크기는 19.3×14.4cm이다. 판면에서는 계선이 없는 무계이며 자행 자수(字行字數)는 13행 24자로 일반적인 책자형(册子形)의 고려본들과 비교할 때 조밀한 느낌이 든다. 또 판심(版心)은 당시의 유행처럼 어미(魚尾)는 없고 주6로는 ‘要’에 이어 ‘/冊次/張次’가 표시되어 있다.

현존본의 상태는 현존하는 두 책 중 앞부분의 책은 권수 부분에 권3의 제1-11장까지와 권말 부분에 권5의 제21장부터 결장되어 있어서 전체의 장수는 권3이 56장, 권4가 55장이므로 권5 역시 같은 정도의 분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주7이 파손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제책 자체가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인지를 검토한 결과 표지를 비롯한 포배장의 완전한 상태로 보아 처음부터 제본의 두께를 고려하여 임의 단위로 구분한 결과 그와 같은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형태에 전체적인 검토에 따라 13세기에 간행된 고려본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주9의 장서인이 여러 곳 날인되어 있어서 가로 세로 외곽 각 3cm, 내곽 각 2.3cm의 정방형 형태에 ‘萬德藏本’이란 글씨의 도장을 찍었다. 현존본에서는 권4에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나 제1장의 앞면 상단, 우하단, 제2장, 16장, 33장, 54장, 55장의 앞면 상단에 날인되어 있다.

한편 내부에 수록된 기록중 판심 아래에 표시된 각수명에는 여러 사람이 기록되어 있다.

 卷3 : 宗(3/13,14,19,21,22), 性(3/15,17), 宣(3/11,12,26,29), 完(3/14),
 卷4 : 文(4/39,41), 得珠今(4/28),
 卷5 : [成呂]刊(5/2), 允卿(5/7,8), 天曉(5/9,10), 惠耳(5/11,12,13), 目保呂儀(5/14,15,16),
       中國(5/17,18)

위와 같이 각수가 권마다 일률적으로 나누어 새긴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몇 자를 복합적으로 합쳐서 새긴 [成呂]刊(5/2), 目保呂儀(5/14,15,16)의 경우 같은 사람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특히 이 사람은 이 자료와 판식이 비슷한 1243년 간행된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권29에도 같은 모양으로 특이하게 나타나는 바, 같은 시기에 판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즉 1243년 간행의 『선문염송집』 권29에 인기(仁基)라는 사람과 같이 판의 대부분올 새긴 각수는 ‘[成呂]刀’로 『법화문구병기절요』에 나타난 ‘[成呂]刊’과 완전히 같은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므로 역시 같은 사람으로 판단된다.

이 자료와 비슷한 시기에 간행되거나 천태종과 관련된 저술 중에서 각수를 찾아보고 13세기 초중엽 재조대장경이 성립되던 시기에 활동한 각수들의 인명과 비교하면 대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인물들이란 것을 알 수 있어서 책의 간행 시기 추정에 주요한 요소가 된다.

참고문헌

논문

안휘섭·남권희. 「『註釋迦如來成道記』의 分司大藏都監 판본 연구」(『南道文化硏究』 44, 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 2021)
주석
주1

일의 으뜸 줄기가 될 만한 요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2

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빠진 권이 있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주3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우리말샘

주4

책장 절단면의 가까운 곳을 끈 따위로 묶은 다음에, 한 장의 종이로 책의 등에서부터 앞ㆍ뒷면을 실을 사용하지 않고 풀로 붙여 책을 꾸미는 방법. 우리말샘

주5

사변이 일어나 세상이 어지러움. 또는 그런 소란. 우리말샘

주6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7

있어야 할 부분이 빠져서 떨어져 나감. 우리말샘

주8

책장 절단면의 가까운 곳을 끈 따위로 묶은 다음에, 한 장의 종이로 책의 등에서부터 앞ㆍ뒷면을 실을 사용하지 않고 풀로 붙여 책을 꾸미는 방법. 우리말샘

주9

부산시 북구 만덕동에 있는 절. 고려 태조 10년(927)에 개국 공신 노강필(盧康弼)과 이엄(李嚴)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충혜왕의 서자 석기(釋器)가 유폐되었고, 조선 시대에는 사명 대사가 이 절에서 승군을 모았다. 절터인 만덕사지가 부산광역시 기념물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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