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현의 ()

출판
문헌
수대, 천태 지의(天台智顗)가 『묘법연화경』이라는 제목의 해석을 중심으로 경전의 사상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이칭
이칭
법화경현의(法華經玄義), 천태법화현의(天台法華玄義), 법화현의(法華玄義), 묘현(妙玄)
문헌/고서
편찬 시기
6세기
간행 시기
15세기
저자
천태 지의(天台智顗)
권책수
2권 1책(권3~4)
권수제
묘법연화경현의
판본
목판본
표제
결락
소장처
전라도 순천 송광사
내용 요약

『묘법연화경현의(妙法蓮華經玄義)』는 수대에 활동한 천태종의 천태 지의가 『묘법연화경』이라는 경전 제목의 해석을 중심으로 『법화경』의 심오한 사상을 해설한 주석서이다. 본서는 2004년 전라도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며, 영본(零本) 2권 1책의 목판본이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13세기 고려 후기 천태종계 사찰에서 중국의 판본을 저본으로 중간한 것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의
수대, 천태 지의(天台智顗)가 『묘법연화경』이라는 제목의 해석을 중심으로 경전의 사상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저자 및 편자

지의(智顗, 538~597)는 수대에 활동한 천태종(天台宗)의 주1이다. 자는 덕안(德安), 속성은 진씨(陳氏)로 18세에 출가해 23세(560)에 남악혜사(南岳慧思)에게 사사 받고, 30세에 금릉 와관사(瓦官寺)에서 『법화경』과 『대지도론』을 강론하였다. 38세(575)에 천태산에서 수행하며 천태교학을 확립했다. 585년(수 개황 5) 다시 금릉에 가서 진소주(陳少主)의 청으로 태극전에서 『지도론』 · 『법화경』을 강설하고, 591년 여산에 있으면서 진왕(晉王) 양광(楊廣), 뒤의 수양제(隋煬帝)에게 보살계를 주고 지자대사의 호를 받았다. 고향인 형주에 옥천사(玉泉寺)를 창건하고 『법화현의(法華玄義)』 · 『법화문구(法華文句)』 · 『마하지관(摩訶止觀)』을 강설했다. 개황 17년 천태산 석성사에서 나이 60세로 입적했다. 『법화현의』 이외에 그의 저술로는 『법화문구』 10권, 『마하지관』 10권, 『관음현의(觀音玄義)』 2권, 『관음의소(觀音義疏)』 2권, 『금광명경현의(金光明經玄義)』 2권, 『금광명경문구(金光明經文句)』 6권, 『관무량수경소(觀無量壽經疏)』 1권 등 다수가 있다. 대부분의 저술은 제자인 관정이 정리했다.

서지사항

조선시대 간경도감 간행 추정의 선장본으로 영본(零本) 2권 1책(권3~4)이 전라도 순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이며, 책크기는 40.0✕31.0㎝이다. 판식은 상하단변, 무계, 광고 23.6㎝, 1판의 행자수는 30행 20자, 판수제는 ‘묘현(妙玄)’이다. 지질은 볏짚이 섞인 주2이다. 본서는 2004년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주4 전적의 일부이다. 원본은 6행씩 구분되어 판각된 형태의 절첩본을 번각한 것으로 후대에 선장본의 형태로 제책하였다. 권수의 저자사항 아래에는 함차에 해당하는 ‘막(邈)’자가 표기되어 있지만 현전 대장경의 함차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본문의 우측 하단에는 각수가 새겨져 있는데, 특히 13세기 고려대장경 조조 시 각수로 활동한 계종(戒宗)이 변란에 새겨져 있고, 같은 송광사 복장 전적인 『법화문구기』에 새겨진 각수 8명의 인명이 중복된다.

본서는 현전 교장도감본과는 판식에 차이가 있어 중국의 판본을 저본으로 13세기 천태종 계열의 사찰에서 중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전기에 마멸되고 일실된 부분의 중수를 거쳐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화경현의』의 국내외 전존본으로는 송간본이 중국 국가도서관에 있고, 일본 간본으로는 1245년 간본이 신연산구원사문고(身延山久遠寺文庫), 1573년 간본이 일본국립국회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등 그 외 여러 책이 확인된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묘법연화경현의』는 천태 지의가 금릉(金陵) 체재 중 한번 이를 개연(開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본은 수대 개황(開皇) 10년(592) 그의 나이 55세에 고향인 형주에서 옥천사(玉泉寺)를 건립하고, 이듬해 그곳에서 ‘묘법연화경’이라는 다섯 글자의 경전 제목을 중심으로 강설한 것이다. 이를 제자 관정이 기술(記述) · 찬수(纂收)하여 10권으로 한 것이라 한다. 그 뒤 천태종 제6조 형계 담연이 본서를 해석하여 『현의석첨』 10권을 지었다. 북송 초 자운 준식의 노력에 의해 대장경에 입장되었고, 명대 만력 연간에 진각(眞覺)에 의해 본서와 『현의석첨』이 회합되어 회본 20권으로 현행한다. 본서는 13세기 고려 후기 천태종계 사찰에서 중국의 판본을 저본으로 중간한 것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묘법연화경현의』는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에 대하여, 지의가 ‘묘법연화경’이라는 제목의 해석을 중심으로 경전의 심오한 사상을 설명한 해설서이다. 지의는 『법화경』의 기본 입장을 개삼현일(開三顯一) 즉, 삼승을 열어 일불승을 나타내는 개현(開顯) 사상에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으로 『법화경』이 담고 있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전체 10권이나 구성상 상하로 나누어져 실질적으로는 20권 분량이다. 내용 구성은 크게 『법화경』에 대한 주3과 별석(別釋)의 둘로 나뉜다. 별석에서는 석명(釋名) · 변체(辨體) · 명종(明宗) · 논용(論用) · 판교(判敎)라는 오중현의(五重玄義)의 형식으로 해석하였다. 석명은 경전의 제목을 풀이하는 것으로 권1하부터 권8상까지 본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변체는 경전의 본체를 분별하는 것이고, 명종은 경의 종취(宗趣)를 밝히는 것이며, 논용은 경의 역용(力用)인 공덕을 논한 것이다. 마지막의 판교는 경전의 교상을 판석한 것으로, 당시 남북조 교판들의 장단점을 검토한 다음 오시팔교(五時八敎)의 천태교판(天台敎判)을 설하고 있다.

송광사장본의 권3~4의 내용을 살펴보면, 권3은 ‘묘(妙)’자 별석(別釋)의 적문(迹門) 가운데 경묘(境妙)를 해설하는 두 번째인 제경(諸境)의 개합(開合)에서 시작한다. 제경(諸境)을 설한 뒤 동이와 개합을 논하는 부분이다. 권3의 마지막은 경묘, 지묘(智妙)에 이어 행묘(行妙)의 계성행(戒聖行)까지이다. 이어 권4는 행묘의 제2 정성행(定聖行)으로 시작하며, 권4의 마지막은 위묘(位妙)의 해설이다. 적문 10묘의 제4가 위묘이며 별교위(別敎位)인 대수위(大樹位)에서 마쳤다. 경묘는 모든 경계를 십여(十如) · 십이인연 · 사제(四諦) · 이제(二諦) · 삼제(三諦) · 일제(一諦) · 무제(無諦)의 7경으로 하고, 지묘는 처음 세속지(世俗智)에서 마지막 묘각지(妙覺智)에 이르는 범성(凡聖) 일체의 지를 20지로 나누며, 행묘는 자행화타(自行化他)의 모든 행을 차제(次第)와 불차제의 2종 5행으로 하고, 위묘는 대소와 범성의 모든 계위(階位)를 3초(草) 2목(木) 최실위(最實位)의 6위로 해설한다.

의의 및 평가

『법화경현의』는 『법화문구』와 더불어 천태종 교상문(敎相門)의 근간이 되는 저술이며, 『법화경』의 일승과 원융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천태 지의의 불교관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주석서이다. 『조성금장(趙城金藏)』을 비롯한 대장경 입장본이 전존하고 있지만 고려시대 유통본인 본서를 통하여 저본 및 계통을 알 수 있는 불교문헌학적 의의가 있다. 또한, 본서는 고려 전기 의천『신편제종교장총록』에 수록되어 있고, 13세기 고려대장경 조조 시 중간되었으며, 조선 전기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이다. 본서는 불전의 수용과 유통이라는 관점에서 동아시아 한문불교문화권의 교류사적 의의를 지적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智者說, 『妙法蓮華經玄義』, 『大正藏』 33

단행본

고려대장경연구소편, 『新編諸宗敎藏總錄: 收錄文獻 總覽』(고려대장경연구소, 2019)
남권희, 『高麗時代 記錄文化 硏究』(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천혜봉, 『고려대장경과 교장 연구』(범우, 2012)
小野玄妙 編, 『仏書解説大辞典』(大東出版社, 1935)

논문

남권희, 「天台·法華 章疏의 刊行과 流通」(『서지학연구』 62, 한국서지학회, 2015)
박용진, 「고려 敎藏의 고려 및 조선시대 유통과 전승」(『서지학연구』 83, 한국서지학회, 2020)
최애리, 『『신편제종교장총록』 수록 교장 현존본 연구』(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인터넷 자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주석
주1

한 종파의 원조(元祖)가 되는 사람. 우리말샘

주2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우리말샘

주3

글이나 책의 전체를 통하여 해석함. 또는 그런 해석. 우리말샘

주4

불상(佛像)을 만들 때, 그 가슴에 금ㆍ은ㆍ칠보(七寶)와 같은 보화(寶貨)나 서책(書冊) 따위를 넣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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