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문구기 ()

출판
문헌
당대, 담연이 천태 지의가 지은 『법화문구』를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이칭
이칭
묘법연화경문구기(妙法蓮華經文句記), 법화문구소, 묘법연화경문구소기, 법화경문구기(法華經文句記)
약칭
문구기(文句記)
문헌/고서
편찬 시기
8세기
간행 시기
15세기
저자
담연
권책수
권제5~8(4권 2책)
권수제
법화문구기
판본
목판본
표제
법화문구기
소장처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
내용 요약

『법화문구기』는 당대 담연이 『법화문구』를 해설한 주석서이다. 담연은 당대의 승이며 좌계 현랑을 이어 천태종을 중흥한 천태종 제9조이다. 『법화문구기』는 조선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본으로 권제5~6과 권제7~8의 영본(零本) 2책이 전라도 순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권제5~6이 석방편품(釋方便品)에서 석비유품(釋譬喩品), 권제7~8은 석신해품(釋信解品)에서 석지품(釋持品)까지의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의
당대, 담연이 천태 지의가 지은 『법화문구』를 풀이한 주석서. 불교서.
저자 및 편자

담연(湛然, 711~782)은 당나라 시대의 승려이며 천태종(天台宗)의 제9조이다. 주1은 척(戚), 상주(常州) 형계(荊溪) 출신이다. 17세에 금화 방암(金華方巖)을 따라 천태지관(天台止觀)을 전수받았고, 20세에는 좌계현랑(左溪玄朗)의 문하에서 천태종의 교의를 학습하였다. 38세에 의흥(宜興) 정락사(淨樂寺)에서 출가하고, 월주(越州)의 담일(曇一)에게서 계율을 배웠다. 43세에 스승인 현랑을 이어 천태교법을 홍포하여, 천태종을 중흥하였다. 형계존자(荊溪尊者) 또는 묘락대사(妙樂大師) 등으로 불린다. 저술로는 『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 『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 『지관대의(止觀大意)』, 『십불이문(十不二門)』, 『금비론(金錍論)』 등이 있다.

서지사항

조선시대 간경도감 간행 추정의 목판본으로 권제5~6과 권제7~8의 영본(零本) 2책이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2004년에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다. 책 크기는 권5~6이 42.2✕29.2㎝, 권7~8은 40.6✕30.2㎝이다. 판식은 사주단변, 무계로, 1판의 행자수는 30행 25자, 판수제는 ‘묘락(妙樂)’이다. 지질은 짚이 섞인 저지이다. 이 책은 원래 권자본 형식으로 판각되었지만 후대에 선장본의 형태로 제책하였다. 이 책의 간기는 없지만 13세기 고려대장경 조조 시 각수로 활동한 김영(金英)과 계종(戒宗)이 변란에 새겨져 있어 당시 천태종 계열의 사찰에서 중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조선 전기에 이르러 마멸되고 일실된 부분에 대한 보각이 이루어졌다. 『법화문구기』의 국외 전존본으로는 송간본이 상해도서관, 『조성금장』본이 중국국가도서관, 일본 간본으로는 1282년 예산판(叡山版) 등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법화문구기』는 당의 담연이 상주(常州, 毘陵) 묘락사(妙樂寺)에서 강의한 것을 간행한 것이다. 의천의 『신편제종교장총록』에 수록되어 있고, 판식 등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3세기 고려 후기 천태종 계열의 사찰에서 중간한 것을 조선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법화문구기』의 권제5는 석방편품(釋方便品)과 석비유품(釋譬喩品), 권제6은 석비유품, 권7은 석신해품(釋信解品), 석약초유품(釋藥草喻品), 석수기품(釋授記品), 석화성유품(釋化城喻品), 석오백제자수기품(釋五百弟子受記品), 석수학무학인기품(釋受學無學人記品), 석법사품(釋法師品), 석견보탑품(釋見寶塔品), 석제바달다품(釋提婆達多品), 석지품(釋持品)을 주석한 것이다. 다른 완본은 10권본이며 각 권은 상 · 중 · 하 1권, 제8권은 권8지1에서 권8지4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상 · 중 · 하 구분이 없고, 유통본의 각 권과 수록 내용은 동일하다. 『법화문구』에는 원래 간략한 분과(分科)뿐이었으나, 담연은 과단(科段)을 나누고 차례로 해석하였다. 특히, 천태 지의가 뜻을 해석하지 않은 곳까지도 해석을 붙임으로써, 천태교학을 확대 및 강화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십종권실(十種權實)과 십묘(十妙)의 동이(同異), 십여시(十如是)의 뜻과 천태교학, 법화열반(法華涅槃)의 동이 문제 등에 대한 해석을 통하여 천태 지의의 주장을 더욱 확고히 드러내었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종파의 주장을 반박하는 파사(破邪)의 경향도 강하다. 삼론종(三論宗)의 길장(吉藏), 화엄종의 법장(法藏)과 징관(澄觀), 법상종의 규기(窺基) 등이 주장한 교설들 각각에 대하여 파척하고 있다. 일례로, 「촉루품(囑累品)」의 위치에 대해서는 ‘팔불가(八不可)’의 근거를 들어 보이며 경의 끝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함으로써, 구마라집 역본(譯本)에 의거하는 천태의 해석을 보강하였다. 그 외에도 「방편품」의 제목, 「제바달다품」의 유무, 소승과 대승의 보살(菩薩), 정성이승(定性二乘)의 성불 문제 등에 대하여 타 종파의 입장을 논박하며 천태의 견해를 제시하였다.

의의 및 평가

『법화문구기』는 『조성금장』본을 비롯한 대장경 입장본이 전존하고 있지만 고려시대 유통본인 이 책을 통하여 저본 및 계통을 알 수 있어 불교 문헌학적 의의가 있다. 또한, 『법화문구기』의 고려시대 수용과 유통이라는 동아시아 한문 불교 문화권의 교류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湛然, 『法華文句記』 『大正藏』 34

단행본

小野玄妙 編, 『仏書解説大辞典』(大東出版社, 1935)
남권희, 『高麗時代 記錄文化 硏究』(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천혜봉, 『고려대장경과 교장 연구』(범우, 2012)
『新編諸宗敎藏總錄: 收錄文獻 總覽』(고려대장경연구소, 2019)

논문

강순애,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의 복장 전적고」(『서지학연구』 27, 한국서지학회, 2004)
남권희, 「天台·法華 章疏의 刊行과 流通」(『서지학연구』 62, 한국서지학회, 2015)
박용진, 「고려 敎藏의 고려 및 조선시대 유통과 전승」(『서지학연구』 83, 한국서지학회, 2020)
최애리, 『『신편제종교장총록』 수록 교장 현존본 연구』(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인터넷 자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www.heritage.go.kr)
주석
주1

승려가 되기 전의 성.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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