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 ()

출판
문헌
요대, 전명이 규기의 『법화경현찬』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이칭
약칭
법화현찬회고통금신초
문헌/고서
편찬 시기
10~11세기
간행 시기
15세기 중반
저자
전명, 일명 전효
권책수
2권 1책(권1~2)
권수제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
판본
목판본
표제
결락
소장처
전라도 순천 송광사
내용 요약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法華經玄贊會古通今新抄)』는 요대(遼代) 전명(詮明)이 규기(窺基)의 『법화경현찬(法華經玄贊)』에 대해 고금의 제설을 회통하여 풀이한 주석서이다. 본서는 전명이 연경 민충사에서 주석한 시기에 편찬하였다. 송광사 소장본은 고려본을 조선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10권의 일부인 권1~2에 해당하며, 「석소제목(釋疏題目)」, 「창조소인(彰造疏人)」, 「정석소문(正釋疏文)」의 3단으로 나누어 주석한 일부이다.

정의
요대, 전명이 규기의 『법화경현찬』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저자 및 편자

전명(詮明, 926-929~1011)은 요(遼) 목종(穆宗)의 묘호인 ‘명(明)’을 피휘하여 전효(詮曉)라고 개명하였고, 초주(抄主) 무애대사(無礙大師)라 칭해지기도 하였다. 연경(燕京) 민충사(憫忠寺)에서 주석하며 활동하였다. 그의 전기는 미상이지만, 희린(希麟)의 『속일체경음의(續一切經音義)』 서문과 전효가 편찬한 『상생경소회고통금신초(上生經疏會古通今新抄)』에 간략한 기록이 있다. 그는 예지와 총명을 타고나 모든 경전을 강경하고 두루 장소를 편찬하였으며, 법을 전하고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 힘썼다고 한다. 황제의 명으로 경록(經錄)을 재정(再定)하였는데, 『속개원석교록(續開元釋教錄)』을 편찬하고, 거란대장경인 『요장(遼藏)』의 편수(編修)를 주도하였다. 이어 경전의 『음의』가 온전치 못함을 보고 희린에게 청하여 『속일체경음의』를 편찬케 하기도 하였다. 『상생경소회고통금신초』 권4에는 전효가 생전에 미륵보살의 도솔정토에 왕생할 것을 발원한 미륵정토 신앙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저술로는 의천의 『교장총록』에 『법화경현찬회고통금초』, 『동과』 4권, 『대과(大科)』 1권, 『속개원석교록』, 『금강반야경선연과(金剛般若經宣演科)』, 『금강반야경선연회고통금초(金剛般若經宣演會古通今鈔)』 등이 있다.

서지사항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본(零本) 2권 1책(권1~2)이 전라도 순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이며 책크기는 39.0✕24.5㎝이다. 판식은 사주단변, 무계, 1판의 행자수는 22행 22자이다. 판수제는 ‘현묘(玄妙)’이고, 원 판본이 23행을 1판으로 하였기 때문에 판수제가 1행과 2행 사이에 새겨져 있다. 지질은 볏짚이 섞인 저지이다. 본서는 2004년에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다. 본서는 원래 권자본 형식으로 판각되었지만, 후대에 선장본의 형태로 제책하였다. 본서의 서문은 송본(宋本)에 서문이 없어 요본(遼本)을 필사하여 보충한 것이다. 본문의 제1장에 권수제가 시작되고 제2장과 제3장은 서문으로 순서가 바뀌어 제책되었다. 국내외 전존본으로는 요본 권2와 권6이 중국 산서성응현목탑문물보관소(山西省應縣木塔文物保管所)에 소장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는 요대 전명의 편찬이며, 그 편찬 경위는 미상이다. 권수의 저자 사항에는 연대(燕臺) 민충사(憫忠寺) 사문 전명의 ‘집(集)’으로 기록되어 있어 연대 민충사에서 주석한 시기에 편찬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교장총록』에 기록되어 있고, 고려시대 간행에 대해서는 흥왕사 교장도감 또는 금산사 광교원으로 견해가 나뉜다. 요본인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삼현원찬과문』이 1099년에 교장도감에서 간행되었기 때문에 요본에 대해서는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주관하여 간행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교장총록』에 전명이 『법화경』을 다수 해설한 것에 주목하면 이 또한 교장도감 간행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한편, 본서는 유식 관련 장소이므로 유가유식종의 금산사 간행도 추정할 수 있다. 의천의 외숙 혜덕왕사 소현(韶顯)은 고려 교장 조성의 국가적 사업에 조력하기 위해 금산사 광교원에서 1083년부터 유식 및 유가 관련 장소를 간행하였고,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향후 간행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본서의 지질, 판식 및 특징들을 비교해 보면 고려시대 간행 이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본서는 『교장총록』에 의거, 전체 10권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 규기(窺基, 632~682)는 『법화경』을 주석하여 『법화경현찬(法華經玄贊)』을 편찬하였다. 이것은 법상종(法相宗)의 유식학(唯識學) 입장에서 『법화경』을 해석한 것으로, 『섭대승론(攝大乘論)』 등의 설에 의거하여 일승(一乘)의 방편과 삼승(三乘)의 진실이라는 입각점에서 천태종과 화엄종의 설을 비판한 것이다. 본서는 이 『법화경현찬』을 전명이 고금의 장소를 회통하여 주석한 것이다.

본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권1은 요본으로 보충한 유성(劉晟)의 서문에 이어 본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법화경』의 서분, 정종분, 유통분의 구분에 따라 소문도 「석소제목(釋疏題目)」, 「창조소인(彰造疏人)」, 「정석소문(正釋疏文)」의 3단으로 나누어 주석하였다. 본서 권1의 제1장에서 제7장이 「석소제목」, 제7장부터 제10장까지 「창조소인」의 ‘대자은사사문기찬’ 주석, 제10장부터 「정석소문(正釋疏文)이다. 주석의 대상 문구에 대해서는 문두에 1자(字) 공격(空格)을 두어 해설하였다. 권1의 마지막 주석 문구는 ‘현당비유(現當非有)’이다.

권2는 ‘명경종지(明經宗旨)’에서 시작하여 ‘삼취승(三就僧)’의 해설로 마쳤다. 『법화현찬』은 권1에서 여시아문(如是我聞)을 3문으로 분별하여 해설하는데 그 가운데 장이삼장(長耳三藏)이 ‘여시’에 대해 일취불(一就佛), 이취법(二就法), 삼취승(三就僧)을 제시하였고, 이에 대한 주석에 해당한다. 각 권말에는 음석(音釋)이 있다.

의의 및 평가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는 10권 전체가 전하지 않지만 고려시대 유통본인 본서를 통하여 그 일단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문헌학적 의의가 있다. 또한, 본서는 고려 전기 의천의 『교장총록』에 수록되어 있고, 교장도감에서의 간행 여부는 미상이지만, 조선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불전의 수용과 유통이라는 관점에서 동아시아 한문 불교 문화권의 교류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希麟, 『續一切經音義』
詮明, 『上生經疏會古通今新抄』
『新編諸宗敎藏總錄』

단행본

남권희, 『高麗時代 記錄文化 硏究』(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강순애 외, 『송광사 사천왕상 발굴자료의 종합적 연구』(아세아문화사, 2006)
천혜봉, 『고려대장경과 교장 연구』(범우, 2012)
고려대장경연구소 편, 『新編諸宗敎藏總錄: 收錄文獻 總覽』(고려대장경연구소, 2019)

논문

강순애, 「송광사 사천왕상 발굴의 丹本章疏「法華經玄贊會古通今新抄」 권 1·2에 관한 서지적 연구」(『서지학연구』 30, 한국서지학회, 2005)
남권희, 「天台·法華 章疏의 刊行과 流通」(『서지학연구』 62, 한국서지학회, 2015)
박용진, 「고려 敎藏의 고려 및 조선시대 유통과 전승」(『서지학연구』 83, 한국서지학회, 2020)
서대원, 「송광사 복장본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 고찰」(『불교문예연구』 18,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 2021)
최애리, 『『신편제종교장총록』 수록 교장 현존본 연구』(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인터넷 자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www.heritag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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