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산학계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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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문헌
조선 전기에, 원나라에서 수입한 15세기 초 금속활자 선장본 산학 입문서.
문헌/고서
편찬 시기
1299년
저자
주세걸
권책수
3권 3책
소장처
청주 고인쇄박물관
내용 요약

『신편산학계몽』은 조선 전기에 원나라에서 수입한 산학서(算學書)이다. 주세걸(朱世傑)이 원 대덕(大德) 3년(1299)에 편찬한 산학의 입문서이다. 15세기 초에 금속활자 경오자(庚午字)로 인쇄한 선장본(線裝本) 3권(上, 中, 下) 3책이며 현재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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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 전기에, 원나라에서 수입한 15세기 초 금속활자 선장본 산학 입문서.
내용

『신편산학계몽(新編算學啓蒙)』은 조선 전기에 원나라에서 수입한 산학서(算學書)로 15세기 초에 금속활자 경오자(庚午字)로 인쇄한 주1 3권(上, 中, 下) 3책이며 현재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주세걸(朱世傑)이 원 대덕(大德) 3년(1299)에 편찬한 산학의 입문서이다. 저자인 주세걸의 자는 한경이며 1280~1303년경에 활동한 원대(元代)의 수학자로 북경(北京) 부근의 연산(燕山)에서 살았다고 한다. 특히 산학 분야 중 방정식의 이론 방면에서 뛰어난 공헌을 하였지만 산학에 관한 저작 외에는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그는 유명한 수학자로서 중국을 두루 돌아다녔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배우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초보자용 교재로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산학계몽』 이외에 『사원옥감(四元玉鑑, 1303)』이 있다. 이 책은 양휘(楊輝)로부터 출발된 중국 산학의 새로운 흐름으로 사대부의 교양이나 관용(官用)의 범주를 벗어난 민간 수학의 대표적인 저술이었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상업사회의 필요성이 반영된 향료를 비롯한 각종 물품 등의 거래에 관한 문제가 수록되어 이전의 산술서와는 다르다. 특히 수시력(授時曆)에서 다루는 고차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계산법인 천원술(天元術)과 증승개방법(增乘開方法)을 포함하여 동양 산학에서 가장 중요한 방정식론과 구고술, 퇴타술 등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 책은 여말선초에 전래되어 조선에서 조선 전기 산학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산서(算書)로 자리잡게 되었다. 조선 초기는 국정에 있어서 유학 중심의 새로운 환경 조성에 있어서 토지의 분배나 농업 생산성의 향상을 위한 천문학의 발전을 도모하던 시기로 이에 필수적인 바탕이 되는 산학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내용의 구성 중 권수 부분에는 조성(趙城)의 서문에 이어 본문 내용에 대한 준비적인 지식을 총괄의 항목 아래 18개 항목 즉 곱셈 구구, 나눗셈 구구, 16으로 나눈 몫, 산대에 의한 수 표기법, 큰 수와 작은 수의 명수법, 다항방정식의 해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총괄 이후의 본문은 문제집의 형식으로 전체 20문(門) 259개의 문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세 권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이와 같은 항목의 설명과 항목 설정은 전 책에 걸쳐 다항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계산법인 개방법(開方法)과 천원술을 통해 쉬운 것에서부터 점차 높은 수준으로 전개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경오자본은 현존하는 판본 중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이며 내용은 물론 권말의 주자 발문(鑄字跋文)을 통해 조선 초기 활자 인쇄술까지 살펴볼 수 있다. 주자발문에는 1422년(세종 4)에 변계량이 쓴 1420년 주조의 경자자(庚子字), 1452년(문종 1)에 김빈(金鑌)이 쓴 1434년 주조의 갑인자(甲寅字) 주자발문이 작은 활자로 수록되어 있다. 한편 책의 본문을 찍은 경오자는 임신자(壬申字)라고도 하며 당시 명필가로 널리 알려졌던 안평대군(安平大君)의 독특한 위부인자 글씨체로 큰 글자에서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신편산학계몽』도 일본 소재의 『고금역대십팔사략(古今歷代十八史略)』과 같이 1451년 8월[景泰二年八月日印出]에 인출되었고 인본은 정교하다. 그 인본이 별로 많지 않아서 『고문진보대전(古文眞寶大全)』, 『역대병요(歷代兵要)』 등이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 같은 제목으로 간행된 판본은 성종 재위기간(1469~1494)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을해자본(乙亥字本), 중종 재위기간(1506~1544)의 을해자본, 1660년의 목판본, 1715년 또는 1775년의 교정을 거친 1810년의 목판본 등이 있다.

참고문헌

논문

남권희, 「庚午字本 新編算學啓蒙과 諸版本 硏究」(『書誌學硏究』 16, 한국서지학회, 1998)
윤혜순, 「算學啓蒙과 黙思集算法의 수학 교육적 구성과 구조」(『한국수학사학회지』 25-4, 한국수학사학회, 2012)
주석
주1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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