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異常氣候)는 산업혁명(産業革命) 이후 지속적인 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 현상으로 인한 대기 변동성 증가, 북극의 이상고온(高溫)과 북극진동(北極振動)으로 인한 북반구(北半球) 지역의 겨울철 한파(寒波) 발생 등에 의해 발달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 강도, 지속기간, 공간분포가 변화하며 매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주요 해양변동(海洋變動) 현상인 엘니뇨와 라니냐도 2∼7년 주기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면서 이상기상(異常氣象)과 이상기후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기상재해를 발생시킨다.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은 최근 중위도(中緯度) 겨울철 한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북극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북극의 한랭한 공기를 차단시켜 주는 제트기류(jet氣流, jet stream)라는 강풍대(强風帶)가 점차 느슨해지고, 그로 인해 북극에 차단되어 있던 한랭한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면서 북반구 지역에 한파와 대설(大雪)이 발생한다.
한반도에서는 기온 상승과 함께 매년 여름철 폭염(暴炎, 일최고기온 33.0℃ 이상)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 우리나라의 폭염일수가 31.4일로 평년(1990∼2020년)에 11.0일 발생하는 것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며 4,526명의 온열질환자(溫熱疾患者)가 발생하였고 48명이 사망하였다. 겨울철에도 한파(일최저기온 -12.0℃ 이하)의 영향으로 2010년 23.0일이라는 최장기간 한파가 출현하며 2조 3,000억 원이라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여름철 강수(降水)의 경우 우리나라의 최근(1990∼2020년) 극한 강수(1시간 최다 강수량 30㎜ 이상)일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 남부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이상강수인 극한 강수량이 많고 극한 강수강도가 강한 반면 경상도 내륙과 동해안에서는 극한 강수강도가 약하고 발생빈도도 적다. 따라서 지역별로 홍수와 가뭄을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수자원 관리 대응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