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豪雨)는 주로 강한 상승기류(上昇氣流)에 의해 형성되는 적란운(積亂雲)에서 발생하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호우 지속 시간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이며 강수 구역은 10∼20㎞ 넓이의 지역에 집중된다. 집중호우(集中豪雨)를 발생시키는 호우에 대한 우리나라 기상청의 기준은 호우주의보(豪雨注意報)와 호우경보(豪雨警報) 발효 기준을 참고할 수 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하고,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한다. 정체전선(停滯前線), 열대저기압(熱帶低氣壓), 대류성(對流性) 강수 등 다양한 대기 순환의 영향 이외에 해륙(海陸) 간 열적 차이와 지형 효과 등 지표면 상태도 집중호우 발달에 중요하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의 산지 지역에서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남서풍(南西風)이 높은 지형을 만나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내린 후 사라져 호우의 강수량(降水量)과 강수 강도의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최근 한반도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과거에는 6월 말에서 7월 하순까지의 장마에 의한 집중호우와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의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집중호우로 구분하였으나, 기후 변화에 의해 호우의 강도와 지속 시간이 증가하면서 아열대성(亞熱帶性) 호우로 변화될 수 있다.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된 2020년 여름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집중호우가 15회 발생하였고 2022년 8월에는 서울에 시간당 141㎜의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도로와 주택,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다. 과거에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災害)는 하천 유역의 범람에 의한 홍수(洪水)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주거지 확대를 위해 도시를 포함한 각 지역에서 산지와 구릉지(丘陵地)를 개간하면서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