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小笒)
우리 나라 고유의 가로 부는 적(笛) 중 가장 큰 것을 대금(大笒), 중간 크기를 중금(中笒)이라 하고, 제일 작은 것을 소금(小笒)이라 한다. 신라시대에는 소금이 대금·중금과 함께 삼죽(三竹)으로 불렸다. 신라의 소금은 중국의 당적(唐笛)과 함께 고려시대를 통하여 전해왔고, 조선시대 성종 24년(1493)의 《악학궤범》에도 나타난다. 《악학궤범》에는 소금의 구조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 없이 소금과 대금이 악기의 제도에 있어서 같다고만 하였으므로, 당시의 대금과 같이 취공(吹孔: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 1, 청공(淸孔:吹孔과 指孔 사이에 갈대청을 발라 진동 소리를 내게 한 구멍) 1, 지공(指孔:손가락으로 떼거나 막아 음 높이를 조절하는 구멍) 6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소금은 그와 흡사한 음역 및 음색을 지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