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農家月令)
6월령에서는 두레이야기, 점심참의 밥맛, 복날의 풍속, 밭농사의 어려움 등을, 7월령에서는 칠석날의 야유풍속(野遊風俗), 백중 장날의 씨름구경, 농가의 곤궁상 등을 각각 노래하였다. 8월령에서는 새쫓기·풀베기와 추석거리 장만 등을 노래하고 있다. 9월령에서는 월동준비와 김장준비, 추수의 기쁨, 보리갈이 등을, 10월령에서는 세미환상(稅米還上)의 풍경을, 11월령에서는 방아타령, 가난한 농촌사정을 각각 노래하였다. 12월령에서는 농한기의 일거리, 설날 풍속 등을 노래하고 애농사상을 고취시켰다. 농가에서 그달그달에 할 일과 농촌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나누어 읊은 이 작품은 농민들의 희로(喜怒)의 감정과 생활고를 자신이 체험한 그대로 진솔하게 드러내 놓은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농민을 아끼고 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