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조(文學思潮)
김동리(金東里)의 구경적(究竟的) 생의 추구를 기조로한 순수문학, 이병기(李秉岐)·이태준(李泰俊) 등의 문장파, 그리고 1940년 전후의 청록파(조지훈·박목월·박두진)도 기본적으로는 시문학파 및 생명파와 노선을 같이한다. 이육사(李陸史)·윤동주(尹東柱)의 옥사, 신간회와 카프의 강제 해산, 상해의 임시정부와 북간도의 독립군 등의 항일투쟁에도 불구하고, 중일전쟁(1939)·태평양전쟁(1941) 등이 발발하여 일제 밀리터리즘(militarism, 군국주의)의 식민지 통치는 전시체제로 바뀌어 창시개명, 매체의 폐간, 전시체제로의 강제 동원 등으로 절필과 침묵, 투옥과 망명, 일부 문인의 부역 등 얼룩진 암흑이 일제 말기의 5년간을 뒤덮어, 한국 문학은 공백기를 맞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1945)으로 광복을 맞으나, 소련군(북쪽)과 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