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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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에서 박목월 · 조지훈 · 박두진 3인의 시 39편을 수록하여 1946년에 간행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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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을유문화사에서 박목월 · 조지훈 · 박두진 3인의 시 39편을 수록하여 1946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A5판. 114면. 1946년 을유문화사(乙酉文化社)에서 발행하였다.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박목월편에 「임」·「윤사월(閏四月)」·「청노루」·「나그네」 등 15편, 조지훈편에 「고풍의상(古風衣裳)」·「승무(僧舞)」·「완화삼(玩花衫)」 등 12편, 박두진편에 「묘지송(墓地頌)」·「도봉(道峰)」·「설악부(雪岳賦)」 등 12편으로 모두 39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청록집’이라는 제명은 박목월의 시 「청노루」에서 따온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동인지나 유파의식(流派意識)을 바탕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다.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 『문장(文章)』지를 통하여 데뷔한 여러 시인들 가운데서, 광복 직후에 서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세 사람이 모여 발간한 시집인 것이다.

따라서, 이 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문장』 추천작품들을 중심으로 엮어졌으며,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라는 점과 일제 말 우리말을 갈고 닦아 만든 시라는 점에서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인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박목월은 민족전통의 율조와 회화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향토성이 강한 소재를 형상화시켰다.

조지훈은 사라져 가는 민족정서에 대한 애착과 시선일여(詩禪一如)의 경지를 관조(觀照)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동양적이며 전통지향성을 간직한 선비의 기풍을 느낄 수 있다.

박두진은 주로 자연에 대한 친화(親和)와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데, 박목월이나 조지훈에 비하여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신세계를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청록집』은 광복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는 시집으로서, 일제 말 암흑기의 어려움을 직접·간접으로 표출한 광복 후 최초의 창작시집이라는 뚜렷한 시사적(詩史的)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 시인은 이 시집을 계기로 하여 ‘청록파(靑鹿派)’라고 불리게 되었다.

참고문헌

『현대시론』(정한모, 민중서관, 1973)
『문학과 인간』(김동리, 백민문화사, 1948)
「시론」(김춘수, 『김춘수전집』Ⅱ, 문장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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